[메디소비자뉴스=김영우 기자] 서방형 의약품이 오리지널 침체를 탈출하는 '묘수'로 자리잡고 있다.

서방정을 장착한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SR(사진ㆍ종근당), 당뇨병치료제 다이아벡스XR(사진ㆍ대웅제약), 소염진통제 펠루비서방정(사진ㆍ대원제약)이 펄펄 날고 있다.

서방정은 서서히 약을 방출시켜 복용 횟수를 줄인 의약품으로,복약편의성이 높아져 처방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서방정 제조 기술은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서방정은 오리지널 특허만료로 약가가 하락하고 제네릭 공세가 예상될 때 흔히 오리지널의 대체약으로 개량된다.    

각 사에 따르면 딜라트렌SR의 처방액은 2014년 출시 첫해 42억, 2015년 87억, 지난해 124억으로 매년 껑충 뛰고 있다.올 3분기까지 누적 실적(1~9월)도 증가세다.

올 3분기까지 처방액은 110억으로 지난해 동기(90억) 대비 22% 증가했다.

3년 전 출시된 다이아벡스XR도 처방액이 2014년 97억, 2015년 106억, 지난해 112억으로 상승세다.

올 9월까지 처방액도 100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90억) 대비 10% 늘었다.

딜라트렌SR과 다이아벡스XR은 10년 전 국내 출시된 오리지널 제품 딜라트렌(종근당)과 다이아벡스(대웅제약)를 각각 개량한 서방정이다.

오리지널 다이아벡스와 딜라트렌은 2010년 이후 특허만료 후 매출이 정체되거나 뒷걸음치고 있다.

펠루비(국산신약 12호)를 기반으로 만든 펠루비서방정도 2015년 출시된 뒤 수직상승세다.

펠루비서방정의 처방액은 2015년 57억, 지난해 84억에서 올 9월까지 85억 가량을 기록했다. 올해 100억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8년 출시된 펠루비는 월 처방액이 1억에도 못 미치다가 서방정 장착을 통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딜라트렌SR, 다이아벡스XR, 펠루비서방정은 오리지널에서 서방정으로 장착해 복약순응도와 환자편의성을 앞세워 오리지널의 침체 위기를 돌파한 대표적인 서방정"이라면서 "서방정 기술은 몇 몇 제약사들만 기술을 갖고 있어 오리지널이 침체할 때 대체 의약품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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