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국내 의료진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종아리 피부 이식술을 개발했다.

서울의대 성형외과 장학ㆍ김병준 교수팀은 해부용 시신(카데바)를 이용해 이같은 이식술을 고안했다.

이 이식술은 종아리 피부조직을 혈관이 포함된 상태로 절개, 다른 상처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로 그간 신경 손상 위험성이 지적됐다.

종아리 피부조직을 떼어내다가 신경을 잘못 건드릴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이에 의료진은 카데바(20구) 실험을 통해 신경 손상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먼저 카데바 20구에 피판(피부조직)술 적용 시 나타나는 종아리 신경 변이를 분류했다.

이 중 73% 가량이 피부조직을 떼어낼 경우 종아리 안쪽 신경과 바깥쪽 신경이 합쳐져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진은 두 신경을 합치는 '신경갈림술'을 실시했다.

그 결과, 복사뼈 위쪽 6.6~9.6㎝ 부위에 신경갈림술을 실시하면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장학 교수는 "이는 기존 수술법에 신경갈림술을 접목해 하지 감각 소실을 줄인 것"이라며 "이 새로운 종아리 피부 이식술이 임상에서 활발히 적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성형외과학' 최근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장학〈왼쪽〉ㆍ김병준 교수
장학〈왼쪽〉ㆍ김병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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