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19년 만에 어렵사리 퇴행성관절염 바이오신약인 ‘인보사’를 개발해 비급여 출시했다. 지금은 보건당국과 급여 협상 중이다.

회사 측은 환자들이 줄대기하고 있어 한 번 치료에 600만원하는 고가의 인보사를 급한대로 비급여 출시했지만,급여로 가는 길은 태산같아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환자들이 줄서있다지만,비싼 비급여로는 한계가 있어 회사나 환자들로서는 건보 적용이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업계 안팎에선 인보사 급여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선 건보 적용에 부정적인 관측마저 제기된다.

이 때문에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업부 고진옥 팀장도 인보사 출시에 앞서 바이오의약품은 국내 보험급여 절차상 여러 난관이 존재한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제성 평가시 우리나라에선 명확한 기준이 없고 원가 계산 방식,신약 우대 등도 전무하다는 것이다.

얼마 전 신약연구개발조합은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첨단바이오의약품 포캐스트 포럼'에서 첨단 바이오의약품의 연구ㆍ개발 중단 이유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 개선을 손꼽았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 바이오신약의 급여 개선을 논하는 첨단바이오의약품법을 발의했으나 아직 계류 중이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신약의 약가 산정과 관련해 일본처럼 원가 계산 방식을 도입하거나 국내 개발 신약 우대, 가산 요소를 추가하는 등 다양한 약가 우대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고 있으나 여전히 공염불이다.

바이오의약품이 합성의약품과 제대로 된 경쟁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려면 급여가 관건임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다.

뒤늦게나마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최근 메디포스트에 방문해 치매치료제를 비롯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적극 협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국내 바이오의약품들은 잇따라 일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보사가 일본에 진출했고,메디포스트의 무릎 연골결손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도 일본 임상을 준비 중이다.

이는 시장성 때문이라지만,우리나라에서 바이오의약품의 급여가 어렵다는 점이 ‘결정적’이란 업계의 뼈아픈 속사정도 있다.보건당국은 이를 간과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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