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국내에서 활동하는 10대 다국적제약사들이 올들어 의약품 품목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고용인원은 줄어들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2015~2017) 주요 다국적제약사 10개사(매출액 기준) 가운데 고용인원, 품목수, 연매출액 모두 고른 증가율을 보인 기업은 한국MSD, 사노피코리아, 한국애브비를 꼽을 수 있다. 〈표 참조〉

품목수가 68%가 늘어난 한국MSD는 고용인력도 14.3% 늘었다.

대표적으로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치료제 키트루다를 비롯해 자누비아(당뇨병), 아토젯(고지혈증) 등의 다양한 품목으로 매출이 늘었다. 향후 파이프라인 증가로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사노피코리아는 당뇨병치료제 투제오를 비롯해 메낙트라(수막구균), 이모젭(일본뇌염), 잘트랩(전이성 직결장암) 등의 품목수 증가에 따라 매출액이 늘었다.

한국애브비는 품목수, 고용인원의 큰 변화는 없지만 세계 처방약 1위인 휴미라가 2015년에 비해 28.6% 증가한 연매출액을 견인했다.

품목수론 한국화이자(78.1%)와 한국MSD(68%)를 주축으로 사노피코리아(36.3%), 한국베링거인겔하임(30.4%), 한국애브비(22.2%), 바이엘코리아(7.69%) 순으로 나왔다.

한국화이자는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엔브렐을 비롯해 챔픽스(금연치료제), 리피토(고지혈증치료제), 노바스크(고혈압치료제) 등의 품목을 도입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한국베링거는 대표 제품인 호흡기치료제 스피리바가 매출을 주도했다.

고용인원이 가장 감소한 곳은 2015년 대비 92.4%의 감소율을 보인 한국노바티스를 비롯해 한국GSK(-24.5%), 바이엘코리아(-12.75%), 한국화이자(-9.12%), 한국얀센(-8.64%), 한국베링거(-5.18%), 한국로슈(-4.16%) 순으로 나왔다.

이는 고용인원의 직접적인 감소보다는 인수ㆍ합병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리베이트 불법 영업으로 곤욕을 치른 한국노바티스도 분사 등 구조조정에 따라 크게 인원이 줄었다.

지난 2014년부터 매출이 줄고 있는 한국GSK는 최근 백신과 호흡기질환 등 8개 신제품 출시 계획으로 재기를 꿈꾸고 있다.

한국로슈는 타미플루와 종양치료제 분야의 독보적인 매출로 2015년 대비 연매출 증가율이 30.7%로 가장 높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급여 적용된 약은 타국의 약가 선정에 영향을 줄 정도로 다국적사들이 한국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약가의 전략적 국가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의 매출은 다국적사들의 글로벌 활동을 가늠할 지표"라고 말했다.

주요 다국적사 고용인원ㆍ품목수ㆍ연매출액 증감률, 자료: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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