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국내 제약사가 임상시험할때 국내 업체보다 외국 임상대행업체(CRO)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시급하다.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이사장 지동현)가 최근 발간한 ‘2017 임상시험정보산업 통계집’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140개 제약사의 임상연구 전문인력은 평균 24.6명으로,다국적제약사 29곳의 전문인력(평균 41.6명)보다 절반 가까이 적었다.

임상시험 평균 연구ㆍ개발(R&D) 비용도 국내사(36억원)가 외자사(37억원)에 뒤처졌다.

이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이 외국계 CRO 선택을 선호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외국계 CRO들이 독식 구조를 구축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외자계 CRO(19개)가 국내사(26개)보다 숫적으로 열세인 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평균 매출액(국내 48억원ㆍ외자계 137억원)과 매출액 규모(국내 1167억원ㆍ외자계 2604억원)에서 월등했다.<표 참조>

전문인력 현황(국내 CRO 26개사 3050명 대상)을 보면 간호사(27.77%), 의사(4.98%), 약사(4.93%), 임상병리사(2.23%), 의료기사(0.30%), 기타(59.79%) 순으로,임상 전문인력이 태부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약물안전성ㆍ검체분석ㆍIT솔루션 인력은 1%대에 불과했고,나머지는 환자 모집과 모니터링(32%),경영관리지원(10.8%), 프로젝트메니지먼트(10.7%),임상 지원(7.3%), 메디컬라이팅(7%), 자료처리(5.9%), 품질보증(4.9%), 인허가 대행(4.6%), 통계 분석(4.1%) 순으로 드러났다.

이런 이유로 국내 CRO 39.5%의 업체들은 국제 경쟁력을 위해 ‘인력의 전문성 확보’가 가장 급선무인 것으로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 CRO가 해외 진출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도 국내 CRO가 아닌 외국 CRO의 선택 빈도가 높은 편”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한 국내 CRO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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