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후발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녹십자)가 올시즌 국내 4가 독감백신 시장에서 경쟁 제품들을 더블스코어 차로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 집계에 따르면 병원 공급이 본격 시작된 올 9월부터 최근까지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400만 도즈(400만명분)가 공급돼 4가 독감백신을 공급해 225만 도즈(225만명분)가 공급된 '스카이셀플루 4가'(SK케미칼)와 250만 도즈(250만명분)가 공급된 '플루아릭스 테트라'(한국GSK)를 훨씬 뛰어넘었다.

독감백신은 반품 및 실제 접종률이 중요하지만,공급량은 접종률과 비례한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공급량을 시장 점유율의 잣대로 파악하고 있다.

올 공급량 구도는 녹십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가 백신 시장을 장악한 지표로 해석되고 있다.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2015년 11월 '스카이셀플루 4가'보다 한 달 빨리,선발 '플루아릭스테트라'보다는 1년 늦게 허가받고 출시됐다.

녹십자는 전국의 주요 병ㆍ의원에 400만 도즈의 공급을 끝내 올시즌도 1위를 낙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백신 시장을 선도해온 만큼 출시 후에도 연령별 적응증을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으로 올시즌도 1위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카이셀플루 4가는 올시즌 225만 도즈가 공급돼 지난해(공급량 250만 도즈)보다 줄었다.

SK케미칼은 "전년보다 공급량이 감소한 것은 NIP(국가필수예방접종)의 접종 연령 확대로 3가 독감백신의 무료접종 인원이 많아진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시즌 250만 도즈가 공급된(지난해 200만 도즈)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현재 유한양행과의 공동 판매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량에 차이가 있더라도 독감백신의 정확한 시장 점유율과 매출 규모는 환자 접종률과 반품량 집계가 끝나는 내년 3~4월쯤 파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4가 독감백신 시장은 다국적제약사 2곳(사노피파스퇴르ㆍGSK)과 국내제약사 6곳(녹십자ㆍSK케미칼ㆍ보령바이오파마ㆍ일양약품ㆍ동아에스티ㆍ한국백신)이 총 9종(보령 4가 백신 2개 포함)을 공급하고 있다.

4가 독감 백신은 기존 3가 독감 백신(A형:H1N1ㆍH3N2, B형:빅토리아 바이러스)에서 B형 바이러스(야마가타) 예방 효과가 추가된 백신이다.

현재 독감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3가 독감백신에서 4가 독감백신으로 전환 중이며 이에 따라 내년부터 NIP가 4가 독감백신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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