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한국 특허법원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수 백 만명의 아동을 위한 저렴한 백신 확보가 미뤄졌다.”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한국 사무총장 티에리코펜스)는 13일 성명을 통해 “폐렴 예방백신 프리베나13(PCV13ㆍ사진)이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있음에도 한국 특허법원이 화이자의 손을 들어준 것은 유감”이라며 이같이 규탄했다.

한국 특허법원이 화이자의 PCV13에 대한 특허를 유지하기로 결정하자 "한국 제조업체들이 이 제품의 대체약을 생산하지 못하게 돼 환자들이 폐렴 백신을 비싼 값에 구입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한 것이다.

이 단체는 지난 4월 한국에서 진행되던 SK케미칼과 화이자 간의 특허 무효 소송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티에리코펜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총장은 “폐렴은 세계적으로 아동 사망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이 때문에 해마다 100만명에 가까운 아동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국경없는의사회는 PCV13의 확보에 가격이 더 이상 문제되지 않는 그 날까지 계속해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는 유럽특허청(EPO)과 인도에서 PCV13에 대한 동일한 판결에 따른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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