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65세 이상 어르신 당뇨병 환자들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시 독감에 따른 입원율을 절반 이상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16년 국내 당뇨 유병률 〈자료 : 대한당뇨학회〉
2016년 국내 당뇨 유병률 〈자료 : 대한당뇨학회〉

대한당뇨학회가 최근 발간한 ‘노인 당뇨환자와 독감 예방접종의 연관성’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받은 노인이 독감에 따른 입원 가능성이 50~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보험 자료(지난해 기준)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다.

이 자료를 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225만명이며, 65세 이상 환자는 19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그래프 참조>

이 중 노인 당뇨환자의 100만명 가량이 독감 예방접종 덕분으로 입원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정부도 노인 당뇨환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예방접종 효과는 백신을 맞은 후 일주일 전후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효과가 약 6개월 지속된다.

특히 노인 당뇨환자에게 세균성 폐렴을 일으키는 폐구균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의료계에선 예방접종을 더욱 권고하고 있다.

한림의대 유형준 내분비내과 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 환자들이 백신을 맞는다고 인플루엔자 감염을 100% 피하지 못하지만, 예방접종으로 독감에 따른 입원율을 절반 이상 낮출 수 있고 폐렴 등 무서운 질환을 막을 수 있다”며 “노인 당뇨환자에게서 독감백신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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