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위스계 의약품 유통회사 쥴릭파마는 영업직의 경우 입사하면 비정규직이다.

보통 2년 후 어렵사리 정규직으로 전환되기도 하는데,정규직 문제가 이 회사의 고질적인 노조 갈등의 한 원인이다.

우리나라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들은 취업문이 좁은 데다 쥴릭파마처럼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원장 최영현)의 제약산업 분야 인재 채용 사이트 ‘바이오헬스넷’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9월1일~12월1일) 신입이나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다국적사들은 단 8개사에 그쳤다. <표 참조>

이 중 비정규직 채용이 7건에 달해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채용했다. 8곳 중 4곳은 아예 신입사원을 채용조차 않았다.

대부분 외자사들은 경력직 채용의 경우 헤드헌팅(전문인력 중개) 업체를 통해 채용하는 등 폐쇄적 채용 방식을 선호했다. 경력직도 대부분 비정규직이었다.

다국적제약사로 우리나라에 공장도 유일하게 갖고 있는 한국오츠카제약이 11월 공채로 신입과 경력직을 유일하게 뽑아 '토종제약사' 못지 않은 '충성도'를 과시했다.

한국화이자는 겨울철 인터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정규직 전환과 무관한 신입ㆍ경력사원을 채용했다.

한국GSK는 1년 계약직을 뽑았고,한국로슈진단과 한국MSD도 경력직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일보젠코리아는 일부 경력 영업직에 한해 인턴으로 충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자사는 공채보다 헤드헌팅업체를 통해 경력직을 채용하는 폐쇄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국내사 전문인력이 외자사로 이직했다가 처우 문제 등으로 국내사에 복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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