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저녁에는 식욕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수치가 변화하면서는 과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연구진은 폭식장애자이자 과체중인 18~50세의 3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각 피험자는 두 번의 실험에 참여하도록 요청받았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피험자가 오전 8시에 608㎈로 구성된 유동식을 먹도록 했다. 이들은 식사 전 8시간 동안 금식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피험자들에게 8시간 동안 금식을 다시 요청했지만 이번에는 오후 4시에 식사를 했다.

매 식사 후 약 130분마다 피험자들은 2분 동안 찬 물통에 손을 넣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았다.

피험자들은 스트레스 테스트가 시작된 후 30분이 지나면 피자, 쿠키, 칩, 사탕 및 물로 구성된 음식을 제공받았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에게서 혈액 샘플을 채취해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과 기아 호르몬 ‘그렐린 및 펩티드 YY’의 농도를 모니터링했다.

전반적으로, 각 실험에 앞서 피험자들은 아침보다 저녁에  배고픔을 더 많이 느꼈다.

그렐린의 수치는 오전 식사와 비해 오후 식사 후 더 높았으며  그렐린 및 펩티드 YY의 수치는 저녁에 낮게 나타났다.

폭식장애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오후 식사 후 저녁에 충만감을 느꼈으며 그렐린 수치가 높았다. 반면. 아침에는 그렐린 수치가 낮았다.

폭식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과다한 통제력 상실증을 겪었다.

피험자 모두 오전과 저녁에 모두 코티솔과 그렐린 수치가 점차적으로 증가했으나 오후에는 높았다.

연구진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저녁에 과식할 가능성이 높다. 가능한 일찍 식사를 해서 배를 채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비만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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