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제약사들이 새해들어 온라인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온라인 심포지엄, e-디테일(영업사원의 의사 상대 의약품 설명 행위),어플리케이션(앱) 등의 온라인을 앞세운 신약 마케팅이 활발하다.

이는 올해부터 한국판 선샤인액트(Sunshine Act)로 불리는 경제적 이익 지출보고서(제약사가 의사에게 제공한 경제적 이익 내역을 보고서로 작성해 보관하도록 한 약사법)의 시행에 따라 의사들의 제약 영업사원(MR)을 기피하고 있는 데 따른 고육지책이란 분석이다.

온라인마케팅은 영업 현장에서 “구설수에 오르기 싫다"며 MR들과의 만남을 꺼리는 의사들에게 호감을 주고 있다는 게 영업 사원들의 반응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7월 발매 10주년을 맞이한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성분명 : 아토르바스타틴)의 홍보를 위한 '리로드캠페인'이란 앱을 만들어 온라인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이 앱은 고지혈증 환자의 특성에 따른 올바른 처방 가이드 및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한국MSD와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영업 현장에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인 ‘자누비아 VR 디테일’을 도입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심포지엄이나 e-디테일 등의 새로운 시도가 의사들에게 신선함과 재미를 부여한다는 이점 때문에 호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한미약품HMP’라는 포털을 오픈해 제품정보 제공과 의ㆍ약사와의 소통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엔 모바일 ‘HMP Mall’이라는 앱을 통해 온라인 심포지엄이나 e-디테일의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비만과 웰빙 관련 온라인 심포지엄을 처음 진행해 의사들의 호평을 받은 휴온스는 온라인 심포지엄 횟수를 지난해 2회에서 올해 5회로 늘릴 계획이다.

3년 전부터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해온 유유제약도 올해 온라인 심포지엄을 늘릴 예정이다.

대웅제약,셀트리온제약 등 주요 국내 제약사들과 한국GSK, 한국화이자, 한국MSD 등 다국적제약사들도 온라인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불법 영업과 경제적 이익 지출보고서 도입 등의 여파로 의사들이 제약 영업사원들과의 만남을 갈수록 기피하는 환경에서 온라인을 통한 신약 마케팅은 새로운 제약 영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제약 영업 사원들도 줄어드는 추세에서 온라인 마케팅은 당분간 제약 영업의 새로운 풍속도를 그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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