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다발성 경화증(MS)에 대한 새로운 기전이 확인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MS는 중추신경계의 탈수초성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이는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물질인 수초(myelin sheath)가 탈락된다는 의미다. 수초란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물질로 이것이 탈락되면 신경신호의 전도에 문제가 발생해 신경세포가 죽으며 근육약화, 시력문제, 조정장애 등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MS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수초를 만드는 '재수초화(remyelination)'가 전문가들의 과제였다.

영국 에딘버러 MS센터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activin-A’라 불리는 단백질이 재수초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 단백질이 수초 형성을 촉진시키는 기전을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 기전을 밝혀내기 위해 activin-A가 생체 내(MS 모델 마우스 사용)와 시험관내(인체조직사용)에서 수초 생성 기전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미엘린 생성을 유도하는 과정이 ‘Acvr2a(activin receptor 2a)’라 불리는 activin-A 수용체의 발현에 의존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미엘린을 생성할 수 있는 세포형인 희소돌기아교세포에 있다.

연구진은 MS 조직 샘플에서 Acvr2a 수치가 재수초화로 인해 신경조직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대조적으로 Acvr2a 수치는 수초수리(myelin repair)의 징후가 없는 조직에서 감소됐다.

또 희소돌기아교세포가 축색수초가 손상된 부위에서 수복 작업을 시작한다는 신호를 주면서 Activin-A가 Acre2a와 결합했다.

연구진은 “재수초화는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멈추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이 연구 결과가 새로운 약물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액타 뉴로패솔로지카(Acta Neuropathologica)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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