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CRO(임상수탁) 업체인 씨엔알리서치는 요즘 헬스케어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2월 싱가포르에 ‘씨엔알 헬스케어글로벌’을 설립해 국내 제약ㆍ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본부(인규베이팅센터)엔 싱가포르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녹십자셀, 오릭스 등의 기업들이 입주를 완료했다. 오는 3월 세미나를 통해 이들 기업들의 투자자 유치와 라이선싱 계약 등을 주관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기술 소싱 및 자문 체계도 확립했다.

현재 제조수탁사업(CMO) 진출을 위한 공장 등의 인허가를 신청한 이 회사는 국내 공장 부지 선정과 사업 허가 등을 올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국내 CRO 업체들이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CRO 업체들이 제약사의 신약 개발 및 연구, 해외 진출 지원 등에 적극 나서면서 임상 대행 업무에서 벗어나 신약 개발 전 과정에 깊숙이 참여해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임상수탁 업무 외에도 후보물질 확보와 의약품 개발 등의 업무를 해온 글로벌 CRO들과의 경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는 지난해부터 지엔티파마, 켐온 등과 신약 공동 연구ㆍ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 제약사와의 파트너 역할을 공고히하고 있다.

이는 약물 후보물질의 전임상 단계, 임상(1~4상), 시판 후 조사(PMS) 등의 의약품 개발과 임상시험의 전 과정 수행이 가능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국내제약사의 해외 진출 지원도 강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CRO는 2016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등 교육실시기관으로 지정돼 임상 종사자를 위한 모든 교육을 법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밖에 국내 CRO 업체인 클립스, 심유, 파마씨알오, 서초씨알오 등은 병원과 협약을 맺어 제약ㆍ바이오기업들의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CRO 업체들이 최근 임상 대행 일변도에서 벗어나 신약개발에 참여하고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등 의약품 개발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며 “이는 이같은 사업을 추진해온 글로벌 CRO들과의 경쟁을 위한 불가피한 생존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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