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김영우 기자] 국내에서 아직 성공하지 못한 치매치료제 개발을 천연물과 줄기세포에서 길을 찾고 있다.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은 아리셉트(에자이), 에빅사(룬드벡) 등 다국적제약사들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데 모두 합성약들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과 대화제약 등 제약사들은 천연물의약품으로, 메디포스트와 차바이오텍 등 바이오업체들은 줄기세포치료제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은 4년 전부터 치매 치료 천연물의약품 ‘ID1201’을 개발 중이고 2014년부터 ID1201의 임상 2상(1상 생략)에 들어갔다. 올해 2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ID1201은 멀구슬나무열매(천련자) 추출물로 동물실험에서 치매 및 인지기능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제약의 산조인(대추과 열매)을 주성분으로 한 치매치료제 ‘DHP1401’도 임상 2상 단계다.

DHP1401은 지난 2015년부터 임상 2상(1상 생략)이 착수됐고, 빠르면 연내 2상이 종료될 계획이다.

전임상 결과, DHP1401은 치매 유발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시킨 것으로 입증됐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탯줄 혈액)로부터 추출해 배양한 중간엽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치매치료제 ‘뉴로스템’을 8년 전부터 개발 중이다. <사진 참조>

뉴로스템은 국내에서 2013년부터 임상 1ㆍ2a상이 진행되고 있고, 최근엔 미국에서도 1ㆍ2a상을 승인받았다. 2년내 2b상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임상에서 뉴로스템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줄인 것으로 입증됐다.

차바이오텍도 지난 2015년부터 태반 유래 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치매치료제 ‘CB-AC-02’의 임상 1ㆍ2a상을 진행하고 있다. 2~3년내 2b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CB-AC-02도 동물실험에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감소와 함께 인지장애를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치매치료제들은 현재 국내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 알츠하이머 관련 의약품”이라며 “합성약이 아닌 천연물 및 줄기세포 의약품에서 개발의 희망을 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메디포스트
사진 제공 : 메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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