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이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복용 중인 여성들의 관절통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일반적으로 호르몬에 민감한 유방암 치료에 사용된다.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관절 내 관절통, 통증, 뻣뻣함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

미국 콜롬비아대 다운 허시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조기 유방암을 앓고 있는 226명의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미국 11개 지역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모두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복용하고 관절통을 경험했다.

참가자들은 침술군, 가짜(위약효과) 침술군, 대조군으로 나뉘었다. 가짜 침술군은 침술과 매우 유사한 치료를 받았지만 피부 깊숙이 바늘이 삽입되지 않으며 비침술포인트(nonacupuncture point)에 바늘을 찔렀다.

침술군은 6주 동안 매주 두 번 치료받았고 그 다음 6주 동안에는 매주 한 번 치료받았다. 대조군은 개입하지 않았다.

침술의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BPI(Brief Pain Inventory)를 사용했다. 이 척도는 0~10으로 표시되며 10은 가장 심한 통증을 나타낸다. 모든 여성은 치료가 시작되기 전에 3점 이상으로 평가됐다.

6주 동안 BPI 최악의 통증 점수는 침술군으로 평균 2.05점이었다, 가짜 침술군은 1.07점, 대조군은 0.99점으로 떨어졌다.

12주 동안에 침술군의 평균 통증 점수는 다른 두 군의 평균 통증 점수보다 훨씬 더 좋았다. 그러나 다른 BPI 범주(최악의 통증, 통증 장애, 통증 중증도 및 최악의 경직도)에선 가짜 침술군보다 유의하게 좋지 않았다.

연구진은 "침술 치료가 몇 가지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증은 대부분 주관적이어서 정확한 측정이 어렵고 특히 위약효과에 민감하다. 그러나 침술은 거의 부작용이 없으므로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JAMA’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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