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 추출물이 췌장암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윤성우(사진) 교수팀은 옻나무 추출물의 췌장암세포 억제 기전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옻나무는 전통적으로 암환자에게 사용돼온 한약재로, 전통 한의서에 ‘건칠(乾漆)’이라는 약재로 소개돼 있고, 어혈(瘀血)과 적취(積聚)를 없애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현대 과학적으로도 항염 및 항암 효능이 있는 것으로 규명된 바 있다.

'MUC4(mucin4)'와 'FAK(focal adhesion kinase)'는 췌장암세포에서 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 알러젠(알러지 관련 물질)을 제거한 옻나무 추출물이 MUC4와 FAK의 발현을 억제, 췌장암세포의 침습과 전이를 막는 것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특히 알러젠 제거 옻나무 추출물이 MUC4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세포 연구 결과, 옻나무 추출물이 STAT1과 STAT3 전사인자의 신호 전달 경로를 하향 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사인자의 활성화가 억제돼 췌장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시키는 mucin4 단백질의 발현도 감소됐는데, 이는 췌장암세포의 이동과 침범을 감소시키는 잠재적 치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Oncology Report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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