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로 보고될 만큼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항간에는 대장암과 관련해 이런 저런 속설이 퍼지고 있다. 6가지 속설이 일부는 사실일 수도 있고,일부는 아닐 수도 있다.

1.대장 용종,암 가능성… 발견 즉시 제거 원칙

대장 용종이 모두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장용종의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내시경 중 용종이 발견됐다면 바로 제거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에는 5년간 1년에 한 번씩 용종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일반인도 45세 이상은 대장내시경을 정기 검진을 권장한다.

2.용종 수 많다고 대장암 발병률 높은 건 아냐

대장의 용종 수가 많다고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질병과 연령에 따라 용종의 수가 많고 적을 수 있다. 다만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유전자 검사를 권장한다.

유전적 대장암 중 하나가 다수의 용종을 동반하는 대장암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장내시경할 때 용종이 많았다는 이유만으로 대장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3.생소한 소장암,암 발견율 낮아

소장에도 암은 발생한다. 소장암 발병률이 매우 낮아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대장보다 소장이 3~5배 긴 데도 대장암 발병률이 훨씬 높다.

그만큼 대장이 소장에 비해 독소와 노폐물이 오랜 시간 노출된다는 것이다. 또한 내시경 검사가 대중화된 것도 영향이 있다. 내시경으로 대장은 전체적 확인이 가능하나 소장은 내시경적 접근이 어렵다. 따라서 소장암은 암 발견율이 낮고, 대장암은 아주 초기암이라도 발견이 쉬워졌다.

4.육류ㆍ지방 섭취 식습관이 위험 요인

비만과 대장암의 연구는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비만과 대장암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육류나 지방 섭취를 즐기는 식습관은 대장암 위험 요인으로 볼 수 있지만, 단순한 비만이란 체질로 대장암을 단순히 연관시키는 어렵다.

5.치질과 대장암은 별개변비는 대장암에 영향

치질을 방치하면 직장암이 될까 걱정이라는 환자분들 이야기를 듣지만 둘은 별개의 질환으로 연관이 없다. 다만 변비는 대장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변비로 대변의 독성물질과 노폐물들이 대장 점막에 노출 되는 시간이 자연스레 길어지기 때문이다.

6.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도 처방받아야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세균의 적정 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변비 개선 등을 위한 섭취는 효과적이다.

이미 적정 비율로 잘 유지되고 있는 경우 섭취시 도리어 균형이 깨지기도 한다. 따라서 세균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나타나는 설사나 변비, 배변 습관 불규칙 등 개선을 위해 섭취를 권장한다.

하지만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경우 정상세균총이 무너졌다는 의미로 면역력 저하로 암과 연관이 있을 수 있어 전문적인 진료를 받고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도 처방받아 드시길 권장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