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이 문제없고 접종 편의성도 높은 경피용 결핵예방(BCG) 백신에 대한 공급 재개가 절실하다.”

소아과 및 개원가 등 의료계는 국내에서 한달 넘게 회수(자진 회수) 조치된 경피용 BCG 백신과 관련해 이같이 촉구했다.

소아과 한 원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경피용 BCG에 대해 첨부용제(생리식염수)의 비소 기준(0.1ppm 이하)을 초과했다는 까닭으로 판매 잠정 중단 조치를 내렸다”며 “이 조치는 한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경피용 BCG는 식약처도 안전성엔 이상없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아직까지 조치가 풀리지 않고 있어 개원가나 일선 의료현장에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며 “피내용보다 접종 편의성이 높은 경피용을 쓰지 못하는 것은 의사 선택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국민건강권에도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원장은 “의료기관에선 주사제인 피내용보다 도장형으로 접종하기 쉬운 경피용이 편리하다”며 “일본처럼 문제가 된 식염수를 교체하면 접종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법적으로 피내용보다 경피용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원가의 한 전문가도 “첨부용제의 비소 검출과 관련해 먼저 문제를 제기한 일본도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며 “해마다 BCG 수급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안전성에 이상이 없으면 아이들의 접종 편의성을 감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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