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드(Commander), 폴말(pall mall)처럼 필터없는(unfiltered cigarette)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폐암 사망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또 라이트, 초라이트 또는 멘톨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도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며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의대 연구진은 담배가 폐암 발병이나 흡연 관련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국립폐검사시험(스National Lung Screening Trial)의 데이터를 검토했다.

이 데이터에는 55~74세, 1만4000명이 포함돼 있었고 대부분 연간 30팩 이상 담배를 피웠으며 평균 56팩을 피웠다. 30팩은 30년 동안 하루에 1팩이나 15년간 하루에 2팩을 흡연한 것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필터없는 담배 흡연자들은 폐암에 걸릴 확률이 40% 높았으며 다른 흡연자보다 니코틴 의존성도 약 3분의 1 정도 높았다.

라이트, 초라이트 또는 멘톨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필터있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과 동일한 건강 위험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다른 흡연자들보다 금연할 가능성이 더 적었다. 사실상 건강 위험이 더 크다는 의미다.

담배의 잠재적인 건강 위험이 높아지자 담배 회사는 타르 수치를 낮추고 멘톨 풍미를 추가하는 등 위해성을 줄이려는 시도를 해왔다.

연구진은 “필터없는 담배가 왜 더 치명적인지 정확히 드러난 것은 없지만 높은 수준의 타르 때문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또 “모든 담배는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지만 여과되지 않은 담배는 모든 종류의 담배 중에서 가장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논문은 22일(현지시간)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흉부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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