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54명만이 집에서 보관하고 있는 모든 의약품의 효능 및 복용방법 등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 의약품 오용 및 어린이 약화 사고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20세 이상 성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의약품 복용실태 및 폐의약품 수거사업 인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심각성이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설문조사응답자의 51.2%가 약국에서 폐의약품을 수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조사대상자의 86%가 폐의약품 수거사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의약품 폐기 시 약국 수거함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6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 강구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사용하지 않던 약을 약사가 사용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복용방법을 가르쳐줄 경우 다시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68.6%에 달해 폐의약품 수거에서 약사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약물오남용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5155개 약국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비치하고 사용기한이 경과되거나 가정 내 오래 방치되고 있는 약을 수거해 폐기처리하고 있다.

올해 각 자치구 보건소별로 약국에서 수거된 폐의약품을 집계한 결과,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총 2만9890kg의 가정 폐의약품이 수거되었으며 수집된 의약품은 안전하게 고온 소각 처리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