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이 뜰 때 사람들은 잠을 가장 잘 자고 보름달이 뜰 때 숙면에 취하기 어렵게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생물학과 연구진은 아르헨티나 포모사주에 있는 토바ㆍ쿰 지역 토착민 약 100명을 대상으로 수면 패턴을 추적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다른 조건에서 살고 있는 세 그룹으로 나눴다. 첫 번째 지역은 전기를 이용할 수 없었고, 두 번째는 제한된 접근만 가능했고, 세 번째는 전기를 완전히 이용할 수 있는 도시 환경에서 살았다.

연구진은 여기서 얻은 자료를 450명의 워싱턴대 학생들의 수면 데이터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모든 사람의 수면 주기가 달의 위치에 따라 변동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역에 따라 총 수면 시간은 달 주기 동안 평균 46~58분, 취침 시간은 약 30분 차이가 났다.

그 효과는 전기가 없는 지역에서 더 강력하지만, 워싱턴대 학부생을 포함해 전기가 있는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이 결과는 특히 연구진은 놀라게 했는데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언제 달이 뜨고 지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할 이유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달은 보름달을 향해 진행함에 따라 점점 더 밝아지고 일반적으로 늦은 오후 또는 이른 저녁에 상승하여 일몰 후 저녁에 하늘 높이에 위치한다.

빛이 인간의 일주기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인간의 눈에는 청색광을 감지하는 특정 세포가 있다. 이는 시력에 그다지 관여하지 않고 시력을 위해 많은 일을 하지 않지만 ‘조명 켜짐, 깨어있을 시간’, ‘조명 꺼짐, 잠들 시간’이라는 신호를 뇌에 보낸다.

이 연구 논문은 27일(현지시간) ‘진보과학저널(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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