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제품을 면역억제제와 함께 섭취하면 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수술 전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 인삼을 섭취해서는 안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7일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복용할때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고 이 같이 밝혔다.

약 복용시에는 의사ㆍ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한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제품을 항생제와 섭취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EPA 및 DHA함유제품을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밀크씨슬제품은 의약품과 함께 섭취 시 의약품의 분해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이처럼 의약품과 같이 섭취할 경우 주의해야 할 원료 성분 가운데 인삼, 프로바이오틱스, 알로에, EPA 및 DHA 함유 유지, 밀크씨슬추출물, 감마리놀렌산, 당귀, 마테, 돌외잎, 대두, 카르니틴, 녹차, 키토산/키토올리고당, 스피루리나, 글루코사민, 석류, 가시오가피, 와일드망고, 클로렐라, 공액리놀레산, 코엔자임Q10, 은행, 쏘팔메토추출물, 포스파티딜세린, 크랜베리, 감초추출물, 울금 등 27종을 '요주의 건기식 성분'으로 제시했다.

소비자 68.9% "건기식 섭취 중”

아울러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기능식품 소비자 인식도 조사에서 응답자 중 68.9%가 "건기식을 구입해 섭취 중”이라고 답했다.   

소비자들이 건기식을 구입한 경험은 ‘2012년 50.2%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건기식 매출액 역시 2012년 1조 4091억 원에서 2019년 3조원 가량으로 7년 새 2배가량 증가했다.

매출액도 2012년 1조4091억 원에서 2019년 2조9508억 원으로 늘어났다.

생산 상위품목은 홍삼 〉헛개나무추출물 등 개별인정형 제품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및 무기질 〉EPA 및 DHA함유유지 등이 1~5위를 차지했다.

이번 소비자 인식도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건기식 정보를 비교적 잘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대광고 통해 구입 경험도 10.7%… "주의 필요,현혹되지 말아야" 

응답자 70.9%는 “일반 식품과 차이를 알고 있다”, 74.9%는 “건기식 인증 도안을 알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인증한 건기식은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도안, 우수제조기준(GMP) 인증 도안이 함께 표시되어 있어 확인 후 구매할 것을 조언했다.<표 참조>

건기식 구입 동기는 지인 추천(33.7%), 인터넷 광고(24.4%), 기타(24.1%), 홈쇼핑 광고(11.2%) 순으로 나타났다. 과대광고를 통해 구입한 경험도 10.7%에 달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식약처는 지적했다.

식약처는 "건기식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질병을 예방ㆍ치료 할 수 있다는 허위ㆍ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혓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은 건기식 섭취 개수가 2~3가지(57.8%), 1가지(23.9%), 4~5가지(12.9%)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건기식은 안전성이 확보된 원료를 사용해 안전하게 제조된 식품이지만, 같은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여러 개 많이 먹는다고 기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품에서 정하고 있는 일일섭취량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제품에 표시된 일일섭취량을 확인하고 여러 개를 섭취할 경우 성분과 기능성이 중복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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