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노인들의 만성질환에 의한 다제병용(polypharmacy)과 부적절한 약물 사용 등 약물관련 문제(DRP)로 인한 노인 건강 악화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심사평가원은 이를 위해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노인 대상 건강 악화 관련 약제 진료기록 조사' 입찰공고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노인을 대상으로 약물관련 건강 악화를 유발하는 다약제 사용 조합과 고위험 의약품 목록을 선정하는 것이다. 심평원은 1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이달 중 연구책임자를 정하고 9월까지 최종보고서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약제 사용을 5개 이상 의약품 사용으로 정의했지만 의약품 복용 개수만으로 다약제 사용을 정의하는 것보다는 과잉투여, 불필요한 의약품 포함여부, 기간 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은 65세 이상 노인 중 46.6%에서 5개 이상의 다제약물을 처방받고 있다.

심평원은 2010년 12월부터 전국의 모든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처방전내, 처방전간 DUR 점검을 실시하면서 약물상호작용, 연령금기, 임부금기, 성분중복, 효능군 중복, 노인 주의 의약품 사용 등을 점검하고 있으나 노인들의 다약제 사용문제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

심평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의 약물관련 문제, 약물관련 문제로 인한 위해 탐지 도구 개발 ▲노인환자의 약물관련 문제로 인한 입원 발생 확인 및 위험도 평가▲노인에서 약물관련 위해 연관성이 있는 의약품 목록 추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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