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사들 가운데 임원이 가장 많은 제약사는 종근당(43명)이며, 여성 임원은 한미약품(10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제약사들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ㆍ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임원 수(계열사 제외)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부광약품이었다.

이 회사는 17명의 임원 가운데 유희원 대표를 비롯해 여성 임원이 6명(35.3%)에 달해 '여성 임원 천국'이었다. 이어 한미약품은 41명의 임원 가운데 여성 임원은 10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24.4%에 달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 가운데 임원 43명이 근무해 임원 수가 가장 많은 종근당의 경우 여성 임원비율은 14%(6명)였다.

여성임원 비율이 높은 제약사는 동화약품(15%), JW중외제약(14.8%), 신일제약(14.3%), 종근당(14%), GC녹십자(12%), 보령제약(10%), 삼진제약(9.7%), 한올바이오파마(9.1%), 신풍제약ㆍ동구바이오제약(7.7%), 유한양행(7.4%), 동국제약ㆍ광동제약ㆍ한국유나이티드제약(7.1%) 순이었다.

동아에스티, 삼일제약, 대웅제약, 제일약품, 일양약품, 휴온스, 안국약품, 환인제약, 국제약품, 서울제약, 경동제약, 진양제약 등은 여성 임원이 한명도 없었다.

주요 제약사 30곳의 임원 627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52명에 달해 여성 임원 비율은 8.3%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스피 상장사 전체 여성임원(554명) 비율이 4.6%인데 비해 주요 제약사들의 여성 임원 비율이 2배에 육박했다.

여성 임원비율이 코스피 상장사 평균을 넘는 제약사들은 부광약품, 한미약품, 동화약품, JW중외제약, 신일제약, 종근당, GC녹십자, 보령제약, 삼진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신풍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유한양행, 동국제약, 광동제약, 유나이티드제약이었다. 제약업 특성상 여성 약사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재계에서 여성 임원 승진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도 여성 임원 비율을 늘어나는 추세다.

유한양행은 이달 주주총회에서 여성 등기이사를 선임했다.

자산 규모가 2조원이 넘어 내년 7월까지 여성 등기이사 1명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계는 약업 특성상 여성 약사들이 많아 여성 임원들이 일반 기업들보다 많은 편"이라며 "최근 대기업에서 여성 임원 승진이 많아지는 분위기와 맞물려 제약사들의 여성 임원 승진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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