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4월중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다고 한다. 모더나 백신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으면 정부와 모더나측의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는 올해 국내에 2000만명 분(4000만 도스)의 모더나 백신을 공급할수 있게돼 사그라들던 코로나 집단면역의 불씨를 되살릴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들어 코로나 백신은 세계적인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국내에서도 심각한 공급난을 겪고 있는 중이었다. 우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다고 하나 개별 국가의 계약물량이 350만명 분에 그치고 있고 공급시기도 5월 말로 예정되고 있다. 더구나 AZ백신은 희귀혈전(혈액응고)현상등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여부에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국내에서 사용허가를 받은 얀센 백신도 정부와 얀센측이 600만명 분을 도입키로 계약했으나 공급시기가 불투명하다. 또 미국 4개주에서 일부 혈전부작용이 발생해 사용중단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화이자 백신은 2분기에 들여올 물량이 300만명 분이나 전체계약물량(1300만명 분)의 일부에 그쳐 집단면역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백신수급전망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상반기중 1000만명 접종목표를 세운 한국도 목표달성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러한 마당에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이 품목허가를 받아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백신접종확대와 집단면역의 희망을 갖게될 전망이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똑같은 mRNA방식에 의한 임상 3상결과 94.1%의 높은 면역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품목허가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 검증 자문단, 최종점검위원회등 3중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AZ백신이 이들 심의기구를 통과하는데 37일, 화이자와 얀센이 39일이 소요됐던 것을 감안한다면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수입돼 준비기간을 거쳐 일선 접종창구에 도착하려면 6월에나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는 당국의 예상이다.

정부는 지난 1월 모더나측과 2000만명 분의 백신 도입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국내에 공급ㆍ유통할 업체를 입찰한 끝에 GC녹십자를 선정했었다. 말하자면 GC녹십자의 코로나 백신에 대한 전문성이 정부당국과 모더나측에 의해 입증된 결과인 것이다.

GC녹십자는 현재 모더나측과 국내 품목허가를 받기위한 임상자료 준비등 허가 신청작업을 공동으로 마련 중이라고 했다. 이번 GC녹십자의 모더나 백신 품목허가 신청을 계기로 코로나 집단면역 형성의 디딤돌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