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 가운데 일부가 배당금은 많이 챙기는 반면, 기부는 비교적 적어 기업의 공익적 활동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다국적제약사 21곳이 최근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작년에 500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그러나 국내기부에는 3억2900만원에 불과했다. 작년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한 이 회사는 배당금은 영업이익의 2배 이상 챙겨갔다.

바이엘코리아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작년 배당금으로 영업이익(176억원)보다 많은 200억원을 챙겨갔으나 1억9200만원이란 짠돌이 기부에 그쳤다. 

배당금 157억원을 가져간 한국오츠카제약은 다국적제약사 가운데 비교적 많은 8억2300만원을 기부했다. 

20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한국교와기린은 12억원의 기부금 '큰 손'으로 활동했다.

14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간 한국룬드벡은 4000만원의 쥐꼬리 기부금에 그쳤다. 85억원의 거액 배당금을 가져간 알보젠코리아는 낯뜨겁게 200만원을 기부했다.

일부 다국적사는 배당금 없이도 거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작년에 다국적사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한국노바티스는 30억원을 기부해 기부금도 가장 많이 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배당금이 없이도 26억5800만원이라는 거액의 기부금을 냈다.

한국애브비도 배당금 없이 12억7900만원을 기부해 공익적 활동이 왕성한 다국적사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배당금없는 암젠코리아도 기부금 3억7000만원을 냈다.

글라소스미스클라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유씨비제약 등도 억대의 기부금을 냈다.

박스터, 노보노디스크, 사노피파스퇴르, 머크, 한국릴리, GSK컨슈머헬스케어 등도 적지만 기부금 행렬에 동참한 다국적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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