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K-의료의 해외 진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진료과목 중에는 성형과 치과 분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1일 공개한 ‘2020년 의료 해외진출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고등록 기준, 의료 해외 진출 신고 연 평균증가율이 73.7%로 상승했다.

의료 해외 진출 신고제는 2016년 6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해외 진출 관련 정보를 의료기관 개설자가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제도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까지 해외 진출 건으로 신고 접수돼 신고확인증이 발급된 총 91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의료 해외 진출 신고제 현황분석 조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6년 10건보다 81건이 늘어났고 2020년까지 누적 신고 91건 기준 연평균 73.7%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진출 국가는 중국이 42건(46.2%)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0건(11%), 카자흐스탄 7건(7.7%), 몽골 6건(6.6%) 순이었다.

진료과목은 피부ㆍ성형이 30건(33%)으로 가장 많았으며 치과 19건(20.9%), 종합진료와 일반외과가 각각 6건(6.6%), 한방 4건(4.4%) 순으로 피부ㆍ성형과 치과가 전체 약 5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치과와 한방 및 의료인력의 해외 진출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전체 의료 해외 진출 신고 중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신고 등록된 건수는 75.8%인 69건, 비수도권 의료기관에서 등록된 건수는 24.2%인 22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수도권 소재 의료 해외 진출 건수는 88%인 22건, 비수도권 소재 진출 건수는 12%인 3건으로 수도권 의료 해외 진출 건수가 높았다.

진출형태는 운영컨설팅이 28건(30.8%)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외 의료기관 개설ㆍ운영 26건(28.6%), 종사자 파견 22건(24.2%), 수탁운영 7건(7.7%)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자본투자가 동반된 형태는 42건(46.2%)으로 단독 또는 합작형태의 자본투자 프로젝트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또 의료 해외 진출 현지 병원 규모 및 병상 수를 살펴본 결과, 30병상 미만의 의원급 의료 해외 진출은 70.3%인 64건, 30병상 이상 병원급은 29.7%인 27건으로 나타났다.

30병상 미만 소규모 형태의 의료 해외 진출 신고는 병상이 없는 의원급은 46건(71.9%), 소규모 병상이 있는 의원급 진출은 18건(28.1%)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의료해외진출단 배좌섭 단장은 “코로나 이후 ICT 기반 의료시스템 및 원격의료, 방역 및 감염병 관리에 대한 국제수요 증가에 따른 진출 진료과목 다변화가 예상되며, 의료서비스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 민간주도 해외진출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한편 의료 해외진출 지원정책에 대한 개선노력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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