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거창한 '제약 지주사'…배당금ㆍ수수료 챙기기 바쁘다
이름만 거창한 '제약 지주사'…배당금ㆍ수수료 챙기기 바쁘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1.04.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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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ㆍM&A 등 먹거리 발굴은 요원…매출 200~800억원대에 머물러 '구멍가게'

국내 주요 제약사의 지주회사들은 투자회사를 지향하고 있으나 아직은 배당금과 수수료 등으로 운영하는 순수 지주사에 머물고 있다.

지주사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서 계열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를 말한다. 그동안 계열사로부터 배당금과 브랜드(회사 이름) 사용료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 일부 제약사 지주회사는 투자회사도 표방하고 있지만 대기업 지주회사들처럼 투자를 통한 신사업 발굴이나 인수합병(M&A)을 통한 미래 먹거리 마련 등 투자 지주회사로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GC녹십자홀딩스, 대웅, 한미사이언스, 종근당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일동홀딩스 등 국내 주요 제약사 지주회사들의 지난해 매출은 배당금 등 수입으로 적게는 200억원대에서 많게는 8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GC녹십자홀딩스는 주력 녹십자를 비롯해 국내 24개, 해외 14개, 총 38개의 법인 계열회사를 두고 있다. 전체 경영전략 수립과 조정, 신규 전략사업의 진출, 출자자산의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맡고 있다. 그룹차원에서 해외 특허 등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도 해외에서 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내 등록특허 11건, 해외 등록특허 41건을 보유하고 있고 해외 각국에서 약 13건 정도가 심사 진행 중이다.

국내 상표도 출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상표권 및 서비스표권을 520건 이상, 해외상표권을 124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특허청에 91건 정도의 상표가 심사 진행 중이다. 2017년 말 녹십자의 신규CI를 GC로 변경하면서 녹십자홀딩스 및 자회사 전체가 사용하는 GC 로고상표를 동록했다.

과거 신갈공장에 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 부동산사업을 그룹차원에서 추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배당금,임대료 수입 등으로 매출(787억원)을 채웠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경영관리서비스 수익, 배당금 수익, 브랜드 사용료, 기술수출 수익 등을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기 대비 132억원 감소한 5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감소한 수수료수익과 자회사들의 투자 증가로 인해 배당금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사업형 지주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자회사의 지분이익,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 계열사 관리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자회사들의 신약개발 리스크 분담, 중장기 비전 수립 등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지주부문 355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웅은 대웅제약, 대웅바이오 등 12개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자회사에 대한 용역 수익, 임대료수익, 수수료 수익 등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배당수익 368억원 등 8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종근당, 경보제약, 종근당바이오, 종근당건강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자회사의 지분을 통한 배당금 수익, 경영자문수수료, 브랜드수수료 등으로 지난해 2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주가가 오르며 지분 이익이 높아져 전년(167억원)보다는 매출이 많아졌다. 종근당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2.75%에 불과하다.

일동홀딩스는 지난해 용역제공 수수료 102억원,브랜드 사용료 28억원,본사사옥 임대료 38억원,자회사 배당금 1억여원 등 1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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