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대기업 자본을 앞세워 국내 독감 백신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세포배양백신인 '스카이셀플루' 등 독감백신의 시장점유율은 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2019년 시장점유율 19%에서 1년 만에 12%p가량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스카이바리셀라' 등 수두백신의 시장점유율도 43%를 차지해 전년(21%)대비 점유율이 2배 이상 높아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스카이플루, 수두 등 백신제제 제품 매출은 1482억원을 기록했다.<표 참조> 지난 2015년 세계 첫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에 이어 2018년 수두백신 국내 2번째 허가 이후 5년도 안돼 2위 자리를 꿰차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GC녹십자는 견고한 상승세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백신제제 매출이 3613억원을 기록해 전년(3001억원)보다 큰 폭으로 성장해 타의 추종을 불허한 것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국민이 독감백신을 맞아 국내 독감백신 시장의 규모가 예년보다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독감백신 시장은 GC녹십자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바이오파마, 일양약품 등 국내사를 비롯해 다국적사 GSK, 화이자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사는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바이오파마 등 3파전 구도로 보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최근 금감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백신, 의약품 매출이 1000억원을 웃돈다고 보고했다. 일양약품은 최근 금감원에 보고한 사업보고서에 백신제제의 지난해 실적을 적시하지 않아 시장에선 지난해 이 회사의 백신 실적이 미미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GC녹십자의 백신제제 매출은 3613억원으로 전년(3001억원)보다 큰 폭으로 성장해 국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간 GC녹십자의 '눈엣가시'였다는 업계의 지적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대기업 자본을 앞세워 GC녹십자의 백신 제제 영업 핵심 인력과 연구 인력을 대거 빼간 것으로 알려져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코로나19 백신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올해 4가 독감 백신 생산 중단을 선언하면서 국내 독감백신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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