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위제약사들이 올 1분기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영업이 비교적 소원한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외형은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1분기 순이익 등 최상위사들의 수익성이 예년에 비해 악화된 것은 연초부터 시작된 치열한 연구개발(R&D) 경쟁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의 업계 1위 유한양행을 비롯해 GC녹십자, 종근당,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등 쟁쟁한 최상위권 제약사들이 1분기 R&D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유한양행은 매출(3790억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었으나 순이익은 279억원으로  전년동기(1252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는 군포공장처분으로 순이익이 크게 높아졌다고 해도 올해 길리어드사이언스 등 글로벌제약사들로부터 들어온 기술료 수익료(155억원)가 아니었다면 적자를 기록할뻔했다는 지적이다. 회사는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지적했지만 기술수출료가 다소나마 이를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을 하고 있다.

GC녹십자는 1분기 외형과 수익성에선 고전했다. 매출(2111원)은 백신 부문의 일시적인 매출 공백으로 전년보다 줄어들었으나 순이익은 27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7.7% 가량 크게 줄었다. 품목허가에 들어간 코로나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 개발 등 연구개발 비용 증가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동아ST도 순이익이 크게 부진했는데 ETC 부문의 매출 감소와 함께 임상 등 연구개발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매년 경고한 성장세를 이루던 종근당도 1분기 외형에선 성장세를 보였지만 수익성이 크게 뒷걸음질쳤는데 이례적이다. 영업이익과 함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과도한 연구개발비가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신약개발에 승부수를 띄운 일동제약도 1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적자 폭이 커졌는데,크게 늘어난 연구개발비 때문이다.

최상위사 가운데 한미약품만이 막대한 연구개발비에도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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