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2개의 생명공학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회사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s)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시장에 상장한다. SPAC은 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전 장래성이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전문가에게 투자금을 맡기고 투자전문회사를 설립한 다음 우량기업을 인수해 상장시키는 투자다.

로이반트는 자본 효율성의 극대화를 통해서 신약 개발 및 상업화의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를 가진 회사로 비벡 라마스와미가 2014년 설립 했다. 자가면역질환에 초점을 맞춘 이머노반트 사이언스(Immunovant Sciences), 의료피부과학에 특장이 있는 더마반트 사이언스(Dermavant Sciences) 등 12개의 자회사가 있다. 2018년 6월, 이 회사는 옥스퍼드 바이오 메디카에서 파킨슨병 유전자 치료제인 ‘AXO-Lenti-PD’에 대한 전 세계 권리를 얻었다. 또 2019년 스미토모 다이니폰 제약과 제휴를 통해 5개의 자회사를 팔았다. 지난해 12월, SK 홀딩스는 로이반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억 달러를 투자해 ‘표적 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나선다고 밝힌바 있다.

​로이반트는 페이턴트스퀘어캐피탈(Patient Square Capital)이 설립한 SPAC인 몬테스 아르키메데스 인수회사(Montes Archimedes Acquisition Corp.)와 합병해 6억1100만 달러의 현금을 받게 된다. 이 회사 주주들은 3년 동안 적어도 절반의 주식을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상장시기는 가을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2014년 출범한 이래 40여종의 의약품을 임상개발에 도입했다. 그러나 우여곡절도 많았다. 최초의 상장기업인 엑소반트사이언스(Axovant Sciences)는 GSK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인터피리딘’(Interpirdine)을 500만 달러의 선납금을 지불하고 인수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이후 성장세를 이어갔다. 로이반트가 스미토모에 매각한 자회사와 기술에 4억3300만 달러를 투자해 19억 달러를 벌어 들였다. 마이오벤트(Myovant), 이머노반트, 더마반트 등은 기업공개(IPO) 및 SPAC 합병을 통해 상장됐다. 두 개의 로이반트 자회사가 시판 의약품을 생산했으며 내년에는 세 번째 자회사가 성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로이반트 창업자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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