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수 보령제약 대표가 26일 열린 '프레스 웨비나'에서 '한국의 의약품 생산 역량의 현주소'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웨비나 캡쳐] 

"제네릭 품목 수를 줄이기 위해 ‘공동생동 1+3 제한’을 조기 시행해야 합니다."

이삼수 보령제약 대표는 2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제약ㆍ바이오산업계 취재기자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프레스 웨비나(Press Webina)'에서 '한국의 의약품 생산 역량의 현주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제네릭 약물의 허가가 너무 쉬워 의약품의 품목 수가 지나치게 많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와관련해 이 대표는 "공정이나 안정성에 따라 스펙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품목 수가 많아 다품종 소량 생산할 수 밖에 없는데, 소규모에서 대규모로 생산 스케일을 바꾸면 결합제, 활택제, 코팅제 등의 변화가 생겨  각종 문제가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의약품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로 개발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패스트 트랙 심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국내 제약사의 품질ㆍ생산 역량을 위한 인재 교육이 충분한지 의문을 제기하고,교육을 잘시키면 세계적인 품질 등도 가능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2019 정부 통계를 따르면 국내 완제 생산업소는 257개, 원료 생산업소는 220개로 업소당 생산액은 약 5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생산액 300억원 미만 제약사가 79%로, 업체당 평균 생산액은 189억원에 달한다. 5000억원 이상 되는 업체가 1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 대표는 "공장이 500개면 공장장은 500명, 품질 및 제조 책임자는 1000명이 필요하다"며 "공장당 핵심 인력을 10명으로 잡는다면 5000명이 필요한데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인재가 충분한 교육을 받았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조 매출하는 회사나 100억을 매출하는 회사나, 품목 수에서는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인재 육성 교육시간에는 차이가 있다"면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교육 여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중소사들의 품질 관리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인재를 잘 훈련시키면 전 세계적으로도 빠지지 않는 품질ㆍ생산 역량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서울대 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2013년~2018년 보령제약 생산 본부장을 거쳐 현재 보령제약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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