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이 지난 26일 3세 경영인인 유원상 대표체제로 전환된 이후 특별관계자 4명이 31일 블록딜(시간외매매)을 통해 주식을 처분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처분한 주식은 4명이 각각 17만940주로 총 68만3760주에 달한다. 이로 인해 유 대표와 특별관계자 17명이 보유한 주식은 36.2%에서 32.21%로 -4.09% 줄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블록딜로 주식을 처분한 특별관계자 4명은 유원상 대표의 모친 윤명숙, 조모 고희주, 동생 유경수, 친인척 유승선 씨 등이다.

제약계는 유유제약의 3세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지 며칠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주식을 대량 매도한데다, 이 회사의 31일 주가가 지난 주에 비해 크게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특수관계인의 대량 매도가 이뤄진 배경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익실현이라고 보이지만 개인적인 일이어서 잘 모른다. 블록딜 방식으로 왜 처분을 했는지도 알 수가 없다”며 “그러나 유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자의 지분이 여전히 30%를 넘고 있는 만큼 지배력에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신풍제약 지주사인 송암사가 지난 4월27일 보유주식 1282만1052주 중 20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 후 다음날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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