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어젠(대표 강길수)이 한미약품 합성신약팀 연구책임자였던 배인환(사진) 박사를 CDO(최고개발책임자) 상무로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배 상무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약학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중외제약, 미국 시애틀 소재 테리악연구소, 한미약품 등에서 약 20년간 신약연구개발을 수행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배 상무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 중에는 한미약품에서 로슈그룹 자회사인 제넨텍에 9800억원 규모의 라이센스아웃으로 이목을 끌었던 RAF 저해제 '벨바라페닙'이 있다. 벨바라페닙은 현재 글로벌 임상 중이며 관련 효능 연구는 올해 5월 초 세계 최고 권위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 5월호에 게재됐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를 대상으로 임상 진행 중인 FLT3 저해제 HM43239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신약 물질 전략 개발을 토대로 타깃 발굴, 약물 설계, 전임상 및 임상 경험 등 신약개발 전 주기에 대한 연구 경험은 물론 다수의 라이센스 인ㆍ아웃 프로젝트에 대한 진행 및 검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디어젠은 배 상무를 총괄로 신약개발그룹을 신설하고 실제 신약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미충촉 수요를 개선해 디어젠 만의 신뢰성 높은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16년 12월 설립된 디어젠은 자체 개발 신약 발굴 플랫폼인 Dr.UG를 활용해 SK케미칼, 아이엔테라퓨틱스, 아밀로이드솔루션, 한독, 업테라 등 다수의 파트너사와 공동연구와 협력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인하우스(In-house)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4D 프로그램을 구축해 항암제, 심부전, 고지혈증, ALS 등 7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올 하반기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 

강길수 대표는 "배인환 상무의 경험과 노하우는 디어젠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에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디어젠이 파트너사와의 개발전략부터 합성 및 전임상 과정에 있어 좀 더 깊이 있고 가치 있는 협업체계를 이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어젠의 자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발전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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