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방사성 리간드(Radioligand therapy) 전립선암 표적 치료제 ‘177Lu-PSMA-617’이 전립선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4개월 늘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사성 리간드 치료는 방사선을 사용하여 빠르게 분열하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표적 치료법이다. 전립선암에서 표적 단백질은 PSMA라고 불리며 환자의 약 80%에서 발현된다. PSMA는 일반적으로 건강한 세포에서는 높은 수준으로 발현되지 않으므로 종양세포를 보다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노바티스 종양학 개발 글로벌 책임자인 제프 레고스에 따르면 방사능 리간드 치료는 방사성 동위 원소의 표적 전달과 유사하다. 그는 “이 치료법은 작은 분자 또는 펩티드를 GPS로 사용해 방사성 루테튬을 암세포에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노바티스가 설정한 모든 1차 및 2차 목표를 충족했다.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항암제 효과의 가장 확실한 척도로 간주되는 전체 생존 중앙값은 표준 치료법 단독 그룹 11.3개월, 177Lu-PSMA-617 병용치료 그룹 15.3개월로 나타났다.

또 환자 종양을 방사선 사진으로 측정한 무진행 생존 중앙값은 표준 치료법에 비해 위험이 60% 감소했다.

그러나 방사성 리간드 치료는 더 높은 부작용이 확인됐다. 177Lu-PSMA-617 치료그룹 약 28%가 중증으로 분류된 ‘치료 중 응급’ 부작용을 경험한 반면, 대조그룹은 약 4%였다. 낮은 혈구수, 피로 및 구강 건조는 가장 흔한 부작용이었다. 이는 PSMA를 발현하는 건강한 세포가 일반적으로 골수, 타액선 및 신장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연구의 주 저자 인 마이클 모리스는 기자회견에서 “완벽한 기준에도 불구하고 생존과 무진행 생존에서 우위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노바티스는 2018년 엔도사이트(Endocyte)를 인수해 177Lu-PSMA-617을 확보했다. 같은 해 방사성 리간드 약물인 루타테라(Lutathera)를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이 연구결과는 3일(현지시간) ‘2021 미국 임상 종양학회 연례회의’를 앞두고 공개됐으며 주말에 온라인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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