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들을 위해 미국의학계에서 ‘5C’ 위주의 정책을 소개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성인 약 52%가 접종을 받았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100만 달러 복권, 무료 맥주 제공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도 접종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 집단 면역 달성을 위한 대책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미국의 의학정보 포털 메드스케이프(Medscape)는 이와 관련해 영국 런던 세인트 조지스 대학 의과대학(St. George's University)의 무함마드 라자이(Mohammad Razaiㆍ사진) 교수 연구팀의 대책을 게재했다. 라자이 교수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감(Confidence), 자만심(Complacency), 편의성(Convenience), 소통(Communication), 콘텍스트(Context) 등 5C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신감=백신의 안전성ㆍ효능 및 중요성을 믿는 것이 ‘핵심’(crucial)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코로나 백신과 관련된 혈전증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신뢰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자만심=연구자들은 젊은층과 저소득층에서 코로나의 위험성에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자만심을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백신 비상 사용 허가가 저연령층으로 확대되었기 때문에 반복적인 위험을 알려 접종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편의성=편리한 방식으로 백신을 제공하면 접종이 늘어날 것이다. 백신 접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하고 재정적 장벽도 제거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 학교에서 독감 백신을 제공하면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일반 진료와 약국에서 백신을 제공했을 때 접종률이 증가했다.

소통=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약국, 1차 진료소 및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전문가에게 백신을 배포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잘못된 정보 제공을 차단할 수 있다. 라자이 교수는 “일방적 의사소통으로는 백신의 안전성, 중요성 또는 효능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힘들다”면서 “핵심은 대화를 나누고 우려 사항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잘못된 정보를 차단하는 것도 필수적 사항이다. 연구자들은 ”잘못된 정보는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백신 접종 음모론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과도한 정보와 코로나19에 대한 보건당국의 급격한 정책 변경, 확실성 부족 등으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감염보다 더 빨리 확산되어 불신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공중 보건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국민들이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을 신뢰해야 한다는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정신과 교수인 드 파리아(De Faria)의 말을 참고하라고 조언했다.

콘텍스트=라지이와 연구자들은 백신 접종 이니셔티브에서 민족성, 직업 및 사회 경제적 지위와 같은 요소를 지나치기 쉽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문제는 백신 기피라는 용어 자체에서 시작된다”며 “이것은 개인의 행동을 강조하고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들의 책임을 강조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은 인종 등 사회 구조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백신 접종에 대한 연구는 고소득 국가에서 수행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저소득 및 중간 소득 사람들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은 거의 없다”면서 “코로나 백신을 전 세계에 공정하게 분배하는 코백스(COVAX) 퍼실리티와 함께 백신 접종에 대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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