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어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효능이 예상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2세대 백신을 공동개발하던 GSK와 파트너십을 맺은 바이엘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GSK는 큐어백과 새 변이바이러스를 겨냥한 2세대 백신을 개발 중이며 바이엘과는 지난 1월 백신 생산 파트너십을 맺었다. 계약에는 임상시험 공동 진행, R&D, 규제업무, 공급망 관리 및 잠재적인 마케팅 등의 상호협력이 명시돼 있다. 특히 독일 부퍼탈 공장 새 시설에 투자했다.

16일(현지 시각) 큐어백은 유럽ㆍ라틴아메리카 등 10개국 4만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중간 평가 결과, 자사 백신인 ‘CvnCoV’의 예방 효과가 47%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요 제약사 백신 중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는 시노팜(79%), 얀센(66%) ,시노백(5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큐어백은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전에 2~3 주 내에 최종 분석이 판독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CEO인 프란츠 베르너 하스는 17일 아침 시장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장 적절한 규제 경로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학전문지 피어스마마는 대변인의 말을 인용, “그때까지 큐어백의 독일 파트너 바이엘은 계획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엘 대변인은 “물론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현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는 여전히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파트너십 변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이 없다는 이야기다.

미국의 투자자문회사 제프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들은 큐어백의 실험 결과에 대해 “이는 mRNA 플랫폼의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평했다. 지난해 8월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 가격(16달러)의 약 세 배로 뛰며 잭팟을 터뜨렸던 이 회사 주가는 이날 50%나 폭락했다.

2세대 백신은 새로운 mRNA 토대에 기반한다.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 접종 1회(0.5∼40㎍) 만으로도 면역반응이 향상됐다. 또 영국(B.1.1.7), 남아프리카공화국(B.1.351) 변이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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