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이 감기약 판콜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사진=동화약품]

동화약품이 액제감기약 '판콜' 생산량을 늘린다. 

본지 취재 결과 동화약품은 충주공장 생산시설 가운데 판콜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확대를 위해서다. 충주공장은 동화약품의 3세대 공장으로 1300여억원을 투자해 2009년 완공됐다.

동화약품의 이번 결정은 삼아제약의 문막공장이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인해 3월과 6월 두차례 가동을 멈추고 셧다운한 것과 비교된다. 

동화약품 측은 생산 캐파를 얼마나 늘릴지에 대해서는 영업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매출 추이를 감안할 때 대략적인 추정은 가능하다. 약국용 판콜S와 안전상비약 판콜A를 중심으로 한 ‘판콜 패밀리’는 회사 자체 실적 집계 기준으로 2018년 273억원에서 2019년 303억원으로 300억원대 고지를 넘어섰다.

2020년 356억원으로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감기약시장 경쟁자인 동아제약의 ‘판피린 패밀리’와 어깨를 견줄만큼 외형이 커졌다. 이같은 추이를 감안할 때 20% 안팎 수준에서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약국 유통 의약품 데이터분석업체인 아이큐비아 자료에서도 판콜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2019년~2021년 3년간 1분기 실적을 보면 51억원6900만원→81억500만원→67억800만원으로 다소간 진폭은 있지만 견조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판콜 생산라인은 7월 셋째주와 넷째주 2주간 가동을 멈추고 공사에 들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공사는 감기약 비수기를 이용해 진행하며 재고량은 충분히 확보한 상태여서 약국과 편의점 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생산 증대에 이은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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