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의약품에 강점을 가진 대원제약이 지난해 역성장을 극복하고 진료과 다변화, 사업 다각화, 신제품 출시로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투자증권은 21일 보고서에서 매출 11% 성장, 영업이익률 10% 실적 시현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대원제약은 호흡기 계통 의약품의 강자로 전체 매출에서 20% 넘게 차지하던 호흡기 의약품 매출이 코로나 방역 효과로 비중이 15%로 떨어지면서 8년째 이어오던 성장을 멈춰 지난해엔 2.8%의 역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심혈관계, 소화ㆍ대사계 의약품 등 타 진료과 제품 마케팅 강화 ▲사업다각화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업체(극동에이치팜) 인수 ▲일반의약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신제품(뉴베인, 큐어반)을 출시했다.

보고서는 이를 바탕으로 2021년 매출액은 3408억원(별도기준)으로 11% 이상의 성장과 영업이익 342억원(영업이익률 10%)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월에 인수한 극동에이치팜(지분율 83.5%)의 실적이 반영된 연결 매출액은 365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별도기준으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20.4% 늘어난 89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70.4% 증가한 130억원으로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해열, 진통 효과가 있는 제품들이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도입 판매 중인 ‘신바로’(녹십자, 골관절염치료제), ‘아카브ㆍ투베로’(보령제약, 고혈압ㆍ고지혈 복합제)등 고령화, 만성질환 제품군들의 고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대원제약 사업 부문은 제약사업과 의료기기(보청기)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제약사업의 비중이 99% 내외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의약품 중에서도 전문의약품(ETC)에 특화하여 매출액의 대부분이 ETC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순환기, 호흡기 및 소염진통 등 다양한 질환군에 대한 전문의약품을 보유하여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 출시된 국내 12호 신약 소염진통제 ‘펠루피’가 안정적인 매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2021년 1분기 기준 펠루피의 매출은 6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했다.

대원제약은 단순 제품개발을 넘어 신약 및 개량신약의 독자적 개발에 초점을 두고자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체 매출 대비 R&D투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0년 별도 기준 전년동기 대비 2.2%p 증가한 10.5%를 기록하였다. 특히 2019년에는 티움바이오로부터 'DW-4902'에 대한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하여 국내와 독일 임상 2상 시험을 준비 중에 있으며 2021년 1월에는 엘베이스로부터 'DW-4121'을 도입하여 국내와 유럽에서 전임상 진행 및 임상 1상을 준비하는 등 파이프라인 확보 전략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경영권에 관련된 리스크도 적은편이다.

2021년 1분기 기준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9%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가 2010년부터 약 10%의 지분율을 유지하며 지분 5% 이상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2020년 7월까지 국민연금 또한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장내 매도를 통해 4.6%로 지분율을 낮춘 바 있다. 2021년 5월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였지만 전체 주식 수 대비 전환가능 주식수의 비율이 3% 내외로 오버행 리스크도 제한적이다.

배당에서도 꾸준하다. 대원제약 또한 과거 14년 연속으로 배당을 지급하였으며 최근 3년 회계연도 기준 19%의 높은 현금배당성향을 가지고 있다. 2020년 현금배당은 160원으로 2018년과 2019년 260원에 비해 축소되었지만, 이는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한 일회성 병원 매출 감소와 R&D투자 증가가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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