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교정 전문 기업 툴젠(대표 김영호ㆍ이병화)은 한국거래소에 기술평가 특례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기술평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코스닥 기술평가 특례상장을 위해서는 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거래소의 평가기관 선정이 6월~7월초까지 완료되면 심사 결과는 이르면 8월말~9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툴젠 관계자에 따르면 “여러 제도를 활용하여 이전상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와 시장평가 우수기업의 단수기관 기술평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는 기준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주주분산 요건 등 일정조건을 갖춘 코넥스 시장 우량기업에 대해 상장예비심사 시 ‘기업의 계속성 심사’를 면제해주고 심사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한다. 또 한국거래소가 올해 4월 26일부터 시장평가 우수기업의 기술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공모주식수 포함 시가총액) 기업은 단수기관 평가(평가결과 A 이상)를 통해 심사토록 기술평가제도를 개편하였다.

만약 툴젠이 2개의 평가기관에서 기술평가심사를 받아 1개의 평가기관에서 A등급을 받는다면 나머지 기술평가기관의 등급과 상관없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게 된다.

툴젠은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기술인 CRISPR/Cas9 유전자가위에 대한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툴젠이 보유한 원천특허는 진핵세포에서 CRISPR/Cas9 시스템의 작동원리를 규명한 최초의 특허이다. 원핵세포는 핵이 없는 원시적인 세포로 사람을 비롯한 동물과 식물 등은 진핵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산업적 가치는 진핵세포에서 이루어진 발명이 더 크다고 일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유럽,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 9개국에 원천특허가 등록되어 있으며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바 있는 다우드나ㆍ샤르팡티에 팀의 특허, 그리고 브로드연구소의 특허와 각각 작년 12월부터 미국 저촉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2021년 인도,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 의미 있는 권리 범위의 특허가 추가로 등록되어 글로벌 CRISPR 특허권이 더욱 강화되었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툴젠 이병화 대표는 “이번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은 과거 어느때보다 상장가능성이 높다”며 “모든 절차가 긍정적으로 승인을 받는다면 빠르면 올해 연말까지 코스닥 이전상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