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는 대변이 대장에 오래 머물고 배변되지 잘안되는 증상이다. 일주일에 배변 활동이 3회 미만이거나 배변시 변이 단단하거나, 통증, 과도한 힘주기, 불완전한 배변감 등이 나타나면 변비로 본다.

변비약은 다양한 분에 따라 효능이 각기  다르고,중복 복용시 각종 부작용 등이 있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다이어트 등 변비 환자에 변비약의 올바른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우리나라 변비 환자 수는 2011년 57만9000명, 2015년 61만6000명, 2020년 63만6000명으로 최근 10년간 증가 추세이다.

변비를 가벼운 질환으로 여겨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두통, 식욕부진, 장폐색 등 2차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변비가 심해졌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치료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장폐색, 충수염, 위장염, 진단되지 않은 직장 출혈 등을 앓는 환자는 변비약 복용 전에 의ㆍ약사와 상담해야 한다.변비약 복용 후 경련성 복부 불쾌감, 식욕부진, 복통, 구역질, 구토 등의 위장 장애가 나타나거나 변비약을 일주일 이상 복용해도 변비가 호전되지 않으면 의ㆍ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용량 복용시 설사, 체액 손실, 전해질 불균형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전문가의 상담없이 두 가지 종류 이상의 변비약을 함께 복용하면 안된다.

◇4가지 변비약, 기전과 용법 달라 전문가 상담 필요

변비약은 4가지 종류가 있어 기전과 용법이 모두 다르다.

변비약 중 '연변하제'는 굳은 변을 풀어줘 변이 대장을 더 쉽게 통과하도록 한다. 도큐세이트 등이 있으며, '자극성 완하제'와 배합해 복합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 약을 장기간 먹을 경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으며, 미네랄 오일을 복용할 경우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산화마그네슘, 락툴로오스 등 삼투압성 완하제'는 수분을 대장 내부로 끌어들여 대변을 부드럽게 해주고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배변을 돕는다.

하지만 수산화마그네슘은 다량의 우유와 함께 복용시 혈중 칼슘 농도가 증가해 탈수증이나 구토를 일으킬 수 있다.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물질과 병용 시 약물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다.

락툴로오스는 대장에서 가스를 만들어 복부팽만과 방귀,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장시간 혹은 과량 투여시 약물의존성과 전해질 이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극성 완하제'는 대장 내 수분과 전해질 흡수를 방해하고 장 점막과 대장 근육을 자극해 강제로 배변을 일으키는 약물이다. 비사코딜 경구제와 좌제가 있으며, 좌제는 다른 약제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 짧은 기간만 사용해야 한다.

'팽창성 완하제'는 장내에서 수분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크게 만들어 배변 횟수를 증가시켜주는 약물로 반드시 충분한 수분과 함께 섭취하며, 식사 전 또는 자기 전에 복용해야 한다.

식약처는 "잦은 약물복용은 정상적인 대장 운동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식이섬유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