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완전히 사라지기도 전에 제약사들이 약가를 인상하고 있다. 미국 약가비교서비스업체 굿알엑스(GoodRx)에 따르면 7월 들어 32개 의약품의 가격이 평균 3.6% 올랐다.

특이한 것은 조제닉스(Zogenix), 리겔(Rigel Pharmaceuticals), 레코다티(Recordati Rare Diseases), 카타리스트Catalyst Pharmaceuticals), 아주리티(Azurity Pharmaceuticals) 등 희귀 질환을 다루는 소규모 제약업체들이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 조제닉스의 희귀 소아간질 치료제 ‘핀테플라’(Fintepla)는 9.5% 올라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 약은 약 1년 전 드라벳 증후군(Dravet syndrome) 관련 발작 치료용으로 FDA 승인을 받았을 때 30mL 당 1278 달러로 시장에 진입했다.

카타리스의 희귀 신경근 질환 치료제 ‘퍼댑스’(Firdapse)는 4.6% 인상했다. 이 치료제는 연간 37만5000 달러의 고가로 환자들의 반발이 심하다. 만성 면역 혈소판 감소증 치료에 사용되는 리겔의 최초이자 유일한 FDA 승인 약물인 ‘타바리세’(Tavalisse)는 5% 올렸다.

일부 약물은 이미 올해 초 가격이 상승했다. 예를 들어, 레코다티는 1월에 쿠싱병 치료를 승인한 ‘이스투리사’(Isturisa)의 가격을 9% 인상했다. 이 회사는 이번 달에 추가로 5% 올렸다. 전문 제약회사인 터세라(TerSera Therapeutics)는 지난 1월 만성 진통제 ‘프리알트’(Prialt)를 4% 올렸다.

굿알엑스는 올해 화이자, 애브비, BMS, 테바, 사노피, 길리어드 등 상당수의 제약사의 600여개 제품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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