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약가인하에 이어 최근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등 재평가 '악재'를 만난 국내 10개 제약사의 점안제 매출 규모가 4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조사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작년 안과치료용 전문의약품을 주력품목으로 갖고 있는 10개 제약사 처방 매출이 402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점안제시장은 사실상 이들 10개 제약사가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산텐제약이 작년 안과 처방 매출이 804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올해도 5월 현재  342억원의 매출로 2위 그룹을 두 배 가까운 차이로 앞서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표 참조>

삼천당제약, 한림제약, 태준제약이 2~4위로 400억원대 매출로 상위권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천당제약(486억원), 한림제약(435억원), 태준제약(435억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올해도 5월 현재 삼천당제약이 매출 192억원으로 앞서고 있고 한림제약이 181억원으로 10억원 가량의 차이를 두고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태준제약 역시 매출 158억원으로 추격 중인 가운데 디에이치피코리아가 13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작년  409억원으로 5위에 랭크됐지만 좀처럼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제약품과 한국엘러간은 작년에 6위(344억원)와 7위(307억원)에 올라 중위권에서 다소 처져있다. 국제약품은 올해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월 현재 139억원으로 디에이치피코리아룰 제쳤다. 일단 상반기 목표는 달성했다. 한국엘러간은 같은 기간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대우제약은 작년 239억원, 한미약품은 296억원, 휴온스메디케어는 2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5월 현재 매출 순위가 작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품목수에선 삼천당제약과 한림제약이 43개, 42개로 제일 많다. 이어 ▲국제약품(30개) ▲한국산텐제약ㆍ한미약품(28개) ▲대우제약(22) ▲디에이치피코리아(17개) ▲한국엘러간(15) ▲휴온스메디케어(14개) 순이다.

한편 점안제는 3년 전 약가인하에 이어 의약품 동등성(생물학적 동등성, 이화학적 동등성) 재평가라는 악재를 다시 만나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 일회용 점안제 307개 품목의 약가를 최대 55% 인하한 바  있고, 3년 후인 최근 재평가 대상에 점안제 207개를 도마 위에 올렸다. 재평가 작업 중인 '콜린 알포' 제제보다 큰 시장에서 평가 결과에 따라 상당한 여진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 퇴출, 매출 손실이 불가피해 관련 제약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 처방약 점안제 시장 10대 제약사[자료=유비스트, 메디소비자뉴스 재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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