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사진>의 국내외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 '제다큐어'를 출시한 지엔티파마가 창사 23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뇌질환 신약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기업공개를 위한 상장 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올 연말 상장을 목표로 재무 및 조직 정비 등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지엔티파마는 뇌신경과학, 약리학, 안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교수 8명이 1998년에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사망과 장애의 주원인인 뇌졸중 및 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뇌신경세포 보호 신약 개발에 주력해왔다.

연구진은 뇌졸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다중 경로로 진행된다는 이론에 따라 배양세포와 동물모델에서 탁월한 안전성과 약효가 검증된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와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크리스데살라진’을 발굴했다.

넬로넴다즈는 뇌졸중, 심정지 환자의 뇌신경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NMDA 수용체와 활성산소를 동시에 제어하는 뇌신경세포 보호 약물이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와 퇴행성 뇌질환의 주원인인 활성산소와 마이크로솜 프로스타글란딘 E2 합성효소-1(mPGES-1)에 의한 염증반응을 동시에 제거하는 다중표적 약물이다.

넬로넴다즈의 탁월한 안전성은 미국과 중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입증됐으며 중국과 국내에서 진행한 뇌졸중 임상 2상에서는 재관류 치료를 받는 447명의 환자에게서 위약 대비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가 눈에 띄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증상 발생 후 8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 투여를 받는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2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중증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넬로넴다즈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신규 특허를 미국과 국제특허(PCT)에 출원하기도 했다.

크리스데살라진을 성분으로 한 ‘제다큐어 츄어블정’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으로 지난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받은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의약품이다.

지엔티파마와 협약을 맺고 제다큐어의 국내 프로모션과 마케팅, 공급 및 판매 권한을 얻은 유한양행이 지난 5월부터 전국 300여개 동물병원을 통해 제다큐어를 판매하고 있다. 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특허를 출원 중이다.

크리스데살라진의 사람 대상 임상시험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상인 3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전기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정상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후기 시험을 내년 상반기에 완료하고 알츠하이머 치매와 루게릭병의 임상 2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엔티파마는 국내 및 글로벌 제약시장에 완제 의약품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 대규모 GMP 생산시설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제다큐어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기대를 모으고 있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최종 임상시험이 3~4년 이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엔티파마는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용지를 매입하고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지엔티파마 곽병주(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 대표이사는 “넬로넴다즈가 뇌졸중 임상시험에서 약효가 확인되고 반려견 인지장애증후군 신약으로 출시되는 등 23년의 연구가 차곡차곡 결실을 거둬가고 있다”면서 “사망과 장애의 주원인인 뇌졸중, 치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3~5년 이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의 경쟁성과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온 신한투자금융과 함께 IPO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국내 최초 블록버스터 신약을 전 세계에 출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회사의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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