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항암제가 1세대인 화학 항암제를 거쳐 EGFR 내성을 극복하는 2세대 표적항암제로 진화한 뒤 이제는 또다시 2차 표적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하는 C-MET(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 치료제가 대세로 뜨고 있다.

SK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6일 제약보고서에서 C-MET 치료제의 타겟 시장규모는 타그리소 2 차 치료제 처방 규모와 유사한 수준의 높은 시장성을 주목했다.

C-MET 치료제는 고형암(특히 폐암)에서 EGFR 저해제 내성을 극복하는 치료제다. EGFR 폐암 1세대 치료제로는 이레사, 타세바가 있고 이들의 내성을 극복한 치료제가 타그리소다.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변이로 인해 발병되는 환자는 30%를 차지한다. EGFR 변이로 인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40~59%가 exon19 del 변이 환자이고 L858R 변이 환자들이 25~47%를 차지한다. 즉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변이로 의해 발병된 환자들의 대부분은 exon19 del 혹은 L858R 변이에 의한 것이다.

이 환자들에게는 1세대 EGFR 저해제인 이레사, 타세바를 투여하지만 9개월~10개월 이후 대부분 내성이 발생한다. 내성이 생긴 환자 중 47%는 EGFR T790M 돌연변이에 의한 내성이다. 따라서 T790M 변이에 대한 저해제인 타그리소가 개발되었고 타그리소는 T790M 변이에 대한 2차 치료제뿐만 아니라 기존 이레사, 타세바 처방 환자들인 exon 19del과 L858R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어 1차 치료제로도 처방되고 있다.

그러나 타그리소 2차 치료 환자들도 9개월~10개월 이후에는 또 다른 내성이 생기는데 30% 환자가 MET 유전자 증폭(amplification)에 의한 내성 환자다.

C-MET 치료제들은 대부분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6%인 C-MET 변이 환자가 대상이다. EGFR 치료 후 내성 원인 중 C-MET 변이로 발생 된 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하다. 이러한 환자는 25만명 수준이며 이는 타그리소 2차 치료제 처방 시 비슷한 시장규모다.

현재 C-MET 치료제에 있어서 선두는 노바티스의 ‘캡마티닙’과 머크의 ‘테포티닙’이다. 이 물질은 임상 2상을 마치고 FDA로부터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아 캡마티닙은 2020년, 테포티닙은 2021년에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에이비온이 있다. 에이비온의 ABN401은 C-MET 변이에 대해 타깃으로하는 저분자화합물로 적응증은 비소세포폐암, 위암, 간암 등 고형암이며 현재 글로벌 임상 1/2a 상을 호주와 국내에서 진행 중이다. 첫 적응증은 비소세포폐암이다.

또 다른 업체로는 얀센의 이중 항체인 ‘아미반타맙’이 있는데 현재 유한양행의 EGFR 저해제인 ‘레이저티닙’과 병용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미반타맙은 한쪽은 EGFR(exon 20 ins)을 타깃으로, 다른 한쪽은 C-MET을 타겟한다. 레이저티닙의 EGFR 타깃이 exon 19 del과 L858R 인데 이는 타그리소와 같은 타겟이어서 출시 이후 타그리소에 대항하는 치료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0년 ESMO에서 병용 임상 1상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이 100%로 놀라운 결과를 도출했었다.

노바티스와 머크의 제품 이후 주목되는 후보물질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사볼리티닙’(Savolitinib)과 터닝포인트의 TPX-0022이 있다. 미국 터닝포인트는 C-MET 관련 물질을 3700억원에 중국에 기술수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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