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자회사인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중국 투자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와베이왕(挖贝网 Wabei.com) 등 중국 언론들은 지난달 24일 휴온스바이오파마와 전략적 투자계약을 맺은 아이메이커(IMEIK)가 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8일 자 보도에서 아이메이커가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지분 인수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이유로 투자자의 이익을 고려하면서 관련 승인 절차의 요구 사항을 추가로 확인하고 명확히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휴온스글로벌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투자가 연기됐을 뿐 지분 인수 포기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당초 아이메이커는 이달 12일 열릴 2차 임시주주총회에서 휴온스바이오파마 지분 투자에 필요한 자금 8억8600만 위안(약 1568억원) 사용 계획을 안건으로 상정해 승인받을 예정이었지만 지분 투자에 대한 검토 작업에 나서기로 하면서 이 안건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제외됐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중국 당국이 해외 투자 심사를 강화하는 방침에 따라서 주총 안건에서 제외된 것”이라며 “아이메이커 측으로부터 일정이 미뤄진 것일 뿐이라는 회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이메이커는 이달 30일까지 이번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휴온스글로벌 측에서 밝힌대로 이번 조치가 중국 정부의 해외 투자 심사 강화라면 앞으로도 쉽게 재상정 되기 힘들다는 예상도 배제할 수 없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달 24일 중국 아이메이커와 휴온스바이오파마에 대한 155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메이커가 휴온스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는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주식 총 400만주 중 42만주를 약 535억원에 매입하고 휴온스바이오파마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80만주를 약 1019억원에 취득하는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때 휴온스바이오파마 지분율은 휴온스글로벌이 74.6%, 아이메이커가 25.4%를 보유하게 된다.

다만 이번 투자계약은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상장규정 및 관련 법규에 따라 아이메이커 주주총회 승인이 완료되어야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지난달 24일 휴온스바이오파마와 아이메이커와 전략적 투자 계약 체결식 장면. (왼쪽부터)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 아이메이커 홍태화 사장, 휴온스바이오파마 김영목 대표가 계약식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휴온스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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