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는 일주일에 배변 활동이 3회 미만이거나 배변 중 변통, 복부 팽창(bloating), 덩어리 변 등의 증상을 말한다.

또 만성 변비는 전 세계적으로 15%의 유병률을 보이며 일상생활에 큰 고통을 준다. 이러한 변비 환자는 특히 당뇨병 등과 같은 질병과 진통제 같은 의약품을 조사한 후 투약해야 한다.

변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 체력 강화, 섬유질 증강 등의 생활 습관 변경이지만 이러한 것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배변 활동을 돕는 치료제 처방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변비 환자 수는 2011년 57만9000명, 2015년 61만6000명, 2020년 63만6000명으로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 운동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만성 변비로 6개월 이상 고통받은 환자 중 약 85%가 병원을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변비 환자는 일반의약품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심해지면 장폐색이나 치질 등 합병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변비는 서행성 변비, 출구 폐쇄형 변비, 복합형, 과민성 장증후군, 정상통과형 변비, 이차성 변비로 구분해 치료를 한다.

팽창성 하제(bulking laxatives)=장내에서 수분을 흡수해서 10~30배로 팽창시켜 변의 양을 늘려서 장벽에 자극을 주고 장운동을 촉진시켜 설사를 유도하는 약으로 식이섬유를 이용해 변의 부피를 크게 해 장벽에 자극을 준다. 흔히 복부팽만과 과도한 가스생성 등이 부작용으로 보고된다.

섬유질 보충제인 실리움(psyllium), 메틸셀룰로우스(Methylcellulose), 칼슘폴리카르보필(Calcium Polycarbophil) 제제가 대표적인데 서행성 변비, 출구 폐쇄형 변비, 분변 매복 등 부작용도 있다. 이 약은 경련, 장폐색 등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또 신체 활동이 제한적이거나 수분 섭취나 삼킴 곤란이 있는 환자는 다량의 하제를 피해야 한다.

자극성 하제(Stimulants)=비사코딜(bisacodyl) 성분의 의약품(사노피의 둘코락스 등)은 대장 근육신경총을 직접 자극해 장 운동성을 높여 배변을 유도한다. 빠른 효과가 장점이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대장 내 수분 및 전해질 손실, 장 무력증 등이 생길 수 있다. 경구용 제품은 일반적으로 6~10시간 후에 약효가 나타나고 흔한 부작용은 경련성 복통이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아편계열 약믈요법을 시작할 때 사용한다. 장폐색 환자에게는 경구용 자극성 하제를 피해야 한다.

음식물 섭취장애 환자나 약을 장기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심한 설사, 탈수, 전해질 장애가 있어 투약후 지속적 관찰을 해야 한다.

삼투압성 하제(Osmotic)=대장 내의 수분 함량을 높인 후 변을 묽게 만들어 배변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 수술 후 배변에 도움을 주거나 심근경색 환자에게 사용한다. 삼투압성 하제의 종류는 ▲수산화마그네슘 ▲락툴로오스 성분이 있다. 수산화마그네슘의 경우, 1회 1~2g, 하루 1~2회 복용하며 복용 간격은 4시간 이상으로 해야 한다. 다량의 우유, 칼슘 제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혈중 칼슘 농도가 증가해 탈수증이나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수산화마그네슘 계열 변비약은 칼슘이 든 식품ㆍ항생제 성분의 의약품과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삼투압성 하제는 아편 계열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변비를 관리에도 쓰인다. ‘듀파락’(Lactulose JW중외제약), ‘포탈락산’(Lactitol 유한양행)이 대표적이며 폴리에틸린 글리콜(PEG) 계열의 '마이락스', '모비락스', '폴락스', '코리트산' 등도 있다. 심장 또는 신부전 환자나 노인, 이뇨제를 복용하는 전해질 장애 위험이 있는 환자에는 마그네슘 또는 나트륨이 함유된 삼투압성 하제를 피해야 한다.

관장은 변비에 사용될 수 있지만 자주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글리세린 좌약은 유아와 어린이 변비에 쓰이는 삼투압 하제로 보통 15분~1시간 후에 약효를 나타냈다. 부모들은 24시간 동안 단 하나의 약품만을 사용해야 하며 소아 변비 치료에는 PEG 성분의 바이엘의 ‘미라락스’(MIRALAX)가 권장된다. PEG 계열 약품을 복용하는 소아 환자에서 신경 정신병적 부작용도 있다.

대변 연화제(Stool Softeners)=장으로부터 수분을 끌어와 장을 묽게 해주는 도큐세이트 나트륨(docusate sodium) 성분 약물은 보통 24시간~48시간 후에 약효가 나타난다. 보통 대변 완화제는 자극성 하제와 병용요법으로 쓰인다. 이 약은 임신 중인 여성에게 안전하며 임신과 관련된 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철분 보충제를 복용하는 임산부들에게 변비 예방을 위해 권장된다.

이 약은 장기 복용할 경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네랄 오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미리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대변 연화제는 미네랄 오일의 위장관 흡수를 증가시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함께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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