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맞은 사람은 델타 변이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미 접종자는 큰 곤경에 처할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델타 변이에 대해 미국 에모리의대 감염내과 카를로스 델 리오(Carlos del Rioㆍ사진) 교수는 19일(현지시간)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주 동안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40% 증가했으며 입원 및 사망은 약 30% 증가했다.

델 리오 교수는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고 전 세계서 코로나19 사망률은 지난해 180만명을 포함해 현재 400만명을 넘었다”면서 “2020년 전체보다 올해 상반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입원, 사망자 증가를 델타 변이에 의한 것으로 델타 변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델 리오 교수에 따르면 원래 코로나19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1인당 약 2.5명~3명을 감염시키지만 델타 변이는 8명~9명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델 리오 교수는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에 대한 최선의 보호책은 백신 접종”이라면서 “백신 접종을 받기 가장 좋은 시기는 1개월 전이었고 두 번째로 좋은 시기는 바로 오늘”이라며 당장 접종을 강조했다.

미국에서 65세 이상은 백신 접종 우선순위였기 때문에 이 그룹에서는 델타 변이 감염 위험은 낮고 29세~40세의 젊은층이 고위험군이다.

델 리오 교수는 최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머물렀다. 그는 식료품점에 가면 백신 접종을 받은 60대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젊은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백신 2차 접종을 한 사람들도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그는 CDC가 백신 2차 접종를 끝낸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의견에 대해 “내가 관찰한 바로는 불행히도 CDC 권고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핑계거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델 리오 교수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또다시 감염병에 걸리는 ‘돌파 감염’(Breakthrough infection)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으로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들도 약 3개월 후에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델타 변이가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올 여름에 코로나 바이러러스가 급증한 후 서서히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또 다른 변이가 생성 될 것이고 올 가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백신 접종률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델 리오 교수는 “백신 효과에 놀랍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더 놀랍다”고 말하면서 “최근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모두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백신 접종의 이점에 대해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면 지금처럼 이 변이 문제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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