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관문억제제가 ‘항암제 BTS’로 떠오르면서 암 환자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이큐비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매출 20위권 의약품 중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Keytruda)와 ‘옵디보’(Opdivo)의 매출은 각각 2위(143.8억 달러)와 8위(79억2000만 달러)로 이 두 제품 매출을 합하면 글로벌 1위 매출 의약품인 ‘휴미라’(Humira)의 매출(203억 9000만 달러)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면역관문억제제의 객관적반응률(ORR)이 아직은 30% 내외로 극복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22일 공개한 '최근 면역항암제 관련 글로벌 동향, 주요사 및 특허 현황' 바이오 이코노미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까지 글로벌 의약품 소비 측면에서 선두는 단연 항암제로 2021년~2025년까지 항암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9~12%, 시장규모는 약 273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이큐비아 기준) 특히 2025년까지 면역항암제는 신규 암치료 선택지로 각광을 받으며 시장규모가 500억 달러 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역항암제 종류=면역항암제란 암세포가 인체의 면역체계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인식하여 공격하도록 하는 약물로 표적 치료제와 달리 특정 표적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어 적용 가능한 환자가 많으며 인체의 면역체계를 통해 작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항암제들이 가졌던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면역항암제는 크게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 면역세포치료제(immune cell), 치료용 항체(therapeutic antibody), 항암백신(anticancer vaccine)으로 나눈다.

이 중 면역관문억제제는 T세포 억제에 관여하는 면역체크포인트 단백질의 활성을 차단하여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으로서 대표적으로 CTLA-4, PD-1, PD-L1을 인식하는 항체를 사용하는데 2020년 9월 기준 국내에서 승인된 품목은 6가지다.

◇최근 면역항암제 개발 현황=아이큐비아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세계적으로 700개 이상의 면역항암제가 개발 중이다. 임상 1상, 2상 초기 임상 파이프라인에는 102종의 기전으로 675개 제품이 개발 중이며 이 중 18%가 CD19 및 CD20 표적 치료제이며 9%는 면역관문억제제다. 2019년 임상 2상부터 등록 이전의 시기에 해당하는 임상 파이프라인의 개수는 14종 기전에 38개로 이 중 47%가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다.

아울러 B림프구 CD19 항원 조절제가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의 면역항암제 중 11%로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의 뒤를 이었으며 CD223 길항제가 8%, B림프구 CD20 항원 조절제가 5%를 차지하였다.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있어서 상당수 회사는 소기업 또는 신생바이오신약회사(EBP)이며 이들 중 많은 회사가 한 가지 단일분자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후기 임상 중인 항암제 신생바이오 신약회사는 605개가 있으며 이 중 450개 업체는 항암제의 연구개발에 100%를 할애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주요 기업=2019년 기준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회사는 로슈, BMS, MSD, 존슨앤존슨, 일라이 릴리, 암젠, 아스트라제네카 등 8개 회사로 상위 5개사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면역항암제 시장점유율은 로슈(31%), BMS(28.1%)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 뒤를 MSD와 존슨앤존슨이 각각 15.5% 및 4.2%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주요 면역항암제=2020년 글로벌 매출 의약품 매출 규모 1위는 애브비(AbbVie)의 자가면역치료제 ‘휴미라’(Humira)이며, 2020년 203억9000만 달러(약 23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0년 글로벌 매출 20위권 의약품 중 면역항암제는 4개가 있으며 이 중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와 옵디보가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키트루다는 143억8000만 달러로 2위, 옵디보는 79억2000만 달러로 8위에 랭크 되었다.

2020년 글로벌 매출 10위권 의약품 중 면역관문억제제 2개 매출을 합하면 1위 약품의 매출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의약품 매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로슈는 강력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로슈는 아바스틴(Avastin), 허셉틴(Herceptin), 티센트릭(Tecentriq), 퍼제타(Perjeta), 캐싸일라(Kadcyla), 가싸이바(Gazyva) 및 폴리이비(Polivy) 등 파이프라인을 꽉 채우고 있다. 로슈는 기본적으로 표적 항체 및 면역관문억제제를 바탕으로 면역항암제 시장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인 티센트릭은 PD-L1 억제제로 2016년 5월 요로상피세포암(UC)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고 이후 전이성 폐암, 비소세포 폐암 등에 대한 FDA 승인을 받았다. 2020년 5월에는 아바스틴과 병용요법으로 간세포암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

BMS는 현재 면역관문억제제의 시장을 선도하는 제약사이며 셀젠(Celgene)을 인수하여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옵디보는 PD-1을 억제하는 면역관문억제제로 2014년 12월 진행성 흑색종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 옵디보는 특히 CTLA-4를 억제하는 면역관문억제제인 여보이(Yervoy)와 병용하여 수많은 적응증을 획득하고 있다.

MSD는 글로벌 의약품 매출 2위이자 면역관문억제제 매출 1위에 랭크된 키트루다를 보유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PD-1을 억제하는 면역관문억제제로서 2014년 진행성 흑색종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 PD-1을 억제하는 면역관문억제제인 옵디보를 판매하는 BMS로부터 2014년 특허 침해소송을 당한 바 있으며 2017년 1월 라이선싱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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