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에만 '올인'…미국엔 제네릭 공장 "씨가 마른다"
신약 개발에만 '올인'…미국엔 제네릭 공장 "씨가 마른다"
  • 김진우 기자
  • 승인 2021.07.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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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 보고서, 자체 생산은 13%에 불과 … 대부분 인도ㆍ중국 등 저임금 국가서 공급받아

글로벌 제약강국 미국이 신약개발에만 치중한 나머지 제네릭의약품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가 26일 발간한 '전 세계 의약품 공급망의 변화와 우리 수출의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월 현재 미국 의약품 제조시설은 당당 부분 해외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제네릭의약품 제조시설의 경우 대부분 해외로 이전해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원료의약품의 경우 낮은 생산원가, 상대적으로 약한 환경 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체 FDA 규제 대상 약물 중 73%, 제네릭의약품 중 87%의 제조시설이 미국 외부로 이전했다. 제네릭 원료의약품의 제조설비 상당수가 인도(29%), 중국(16%)등 저임금 국가로 이동한 반면 미국 내에는 단지 13%만 소재한다는 설명이다.<그림 참조>

미국 내에서 소비되는 완제의약품도 전체 FDA 규제대상 약물 중 52%, 제네릭의약품 중 63%의 제조시설이 미국 외부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FDA가 선정한 필수의약품 118종 가운데 60종에 대해서만 원료의약품 제조시설이 미국 내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의약품 글로벌공급망은 사슬처럼 얽혀있어 인도나 중국 등 어느 한 나라만 공급을 중단해도 의약품 조달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제네릭의약품의 약 40%를 인도가 생산하고 있으나 인도는 원료의약품의 약 7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미국의 의약품 공급망에 중국이 미치는 영향이 드러난 것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저가정책으로 타국의 경쟁사들을 시장에사 몰아낸 후 가격을 인상하는 전략을 전개, 이로 인해 현재 미국은 제네릭 항생제 등 국민 보건에 필수적인 의약품의 상당수를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하고 해외에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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